Ⅶ 영원히 삶을 믿음
“자신의 죽음을 그리스도의 죽음과 결합시키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죽음은 그분께로 나아가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교회가 임종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사죄의 말씀을 선포할 때, 교회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주는 도유로 표시를 해주고 여행의 양식으로 노자 성체 안에 그리스도를 주는 것이다”<1020>.
새 교리서는 여기서 사심판 천국 연옥(마지막 정화)지옥 최후 심판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희망에 대해 다룬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으며, 완전히 정화돼 있는 사람들은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 이들은 항상 하느님을 닮게 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그분을 ‘실제 모습 그대로’(1요한 3,2),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여 뵈옵기 때문이다.” (1고린 13,12, 묵시 22,4 참조)<1023>
“지극히 거룩한 삼위와의 이러한 완전한 삶을, 성삼위와의, 동정녀 마리아와의, 천사들과 복자들과의 생활과 사랑의 친교를 ‘천국’이라고 한다”<1024>.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벌과는 전혀 다른 선택된 자들의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데 필요한 성성을 얻기 위한)이러한 마지막 정화를 교회는 연옥이라고 한다”<1031>.
“하느님을 자유로이 사랑하기로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분과 결합될 수 없다. 그분을 거슬러, 우리 이웃을 거슬러, 또는 우리 자신을 거슬러 중대한 죄를 짓는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다…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 형제들인 가난한 이들과 미천한 이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우리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과 떨어져 있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마태 25,32-46 참조) 참회하지 않은 채,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죽는 것은 우리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그분과 영원히 떨어져 있게 됨을 의미한다.”
“‘지옥’이란 말은 바로 이렇게 하느님과 그리고 복자들과의 친교로부터 결정적으로 스스로 제외된 상태를 뜻한다”<1033>.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051> 모든 인간은 죽음의 순간부터 산 이와 죽은 이의 심판자이신 그리스도에 의한 사심판을 통해 자신의 불멸의 영혼 안에 영원한 갚음을 받는다.
<1052>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죽는 모든 사람의 영혼들은…이 영혼들이 자신의 육신과 재결합될 부활날에 결정적으로 패배하게 될 죽음의 내세에서의 하느님 백성임을 믿는다”(바오로 6세, 하느님 백성의 신경, 28항).
<1053> “우리는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마리아를 에워싸고 모여 있는 수많은 영혼들은 영원한 참 행복 속에 하느님을 실제 모습 그대로 뵈옵는 곳인, 그리고 영광스런 그리스도에 의해 행해지는 신적 통치에 정도는 서로 다르지만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참여하며 형제적 관심을 갖고 우리를 위해 전구하고 우리의 약점을 도와주는 곳인 천상 교회를 이루고 있음을 믿는다”(바오로 6세, 하느님 백성의 신경, 29항).
<1054>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지만, 완전히 정화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비록 영원한 구원을 받는 것이 틀림없더라도 하느님이 기쁨을 누리는데 필요한 성성(聖性)을 얻기 위해 죽은 뒤에 정화를 겪게 된다.
<1055> ‘성인들의 통공’에 의하여 교회는 죽은 이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특히 거룩한 성찬제를 바친다.
<1056>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회는 ‘지옥’이라고도 하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영원한 죽음의 현실’(성직자성, 일반 교리교육 지도서, 69항)을 신자들에게 알려준다.
<1057> 지옥의 주된 벌은 하느님과 영원히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그것을 위해 창조되었고 그것을 바라고 있는 그러한 생명과 행복을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1058> 교회는 아무도 길을 잃지 않도록 ‘주님, 제가 절대로 당신과 떨어져 있지 않도록 해주소서’하고 기도한다. 아무도 혼자 힘으로 구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일진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는 것과 그분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마태 19,26)는 것 또한 사실이다.
<1059> “지극히 거룩한 로마교회는 심판 날에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자신의 육신과 함께 나타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보고하게 될 것임을 굳게 믿고 고백한다”(제2차 리용 공의회)
<1060> 세말에 하느님의 나라는 충만에 이를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육신과 영혼이 영복(永福)을 누리며 통치할 것이며 물질세계 자체도 변형될 것이다.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생명 속에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1코린 15,28)이 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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