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그리스도교 신비의 거행 <1066>~<1690>
제2편은 제1부 성사적 경륜과 제2부 교회의 칠성사로 구성된다.
제1부 성사적 경륜에서는 제1장 교회 시대의 파스카 신비, 제2장 파스카 신비의 성사적 거행에 대해 다룬다.
제1부에서는 전례에 대해 다루고 있는바, 새 교리서는 제1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2편 첫 머리에서 우선 생명의 원천으로서의 전례에 의의에 대해 다룬다.
신앙에 대한 신경에서 교회는 거룩한 삼위일체의 신비와 모든 피조물에 대해 당신 호의로 하신 계획을 고백한다. 그것은 바오로 사도가 ‘신비의 경륜’(에페 3,9)이라고 부르고 교부들의 전통이 ‘구원의 경륜’이라고 부르는 하나의 계획에 따라 역사 속에서 계시되고 실현된 ‘그리스도의 신비’(에페 3,4)이다. <1066>
“교회는 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신자들이 세상에서 생활하고 증거하도록 하기 위해 전례 안에서 선포하고 거행한다”<1068>
제1부 성사적 경륜
“성령강림 날에 교회는 성령의 발산을 통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성령의 선물은 ‘신비의 거행’ 속에 새로운 시대, 즉 교회시대의 막을 올리며 그리스도께서는 이 시대에 당신의 구원사업을 ‘당신께서 오실 때까지’(1코린 11,26) 당신의 교회의 전례를 통하여 드러내 보여주시고 현존하게 하시고 전달하신다. 이 교회시대에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교회에서 생활하시고 행동하신다. 그분께서는 성사들을 통해 행동하시며 동방과 서방의 공통된 전통은 이것을 ‘성사적 경륜’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성사적’ 전례거행에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의 열매를 전달(또는 배분)하는 것이다”<1076>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제1장에서는 우선 이 ‘성사적 배분’을 밝히고 제2장에서는 전례거행의 성격과 기본적인 면을 다룬다.
제1장, 교회 시대의 파스카 신비
여기서 새 교리서는 전례 및 칠성사의 공통요소에 대해 다룬다.
I 전례-거룩한 삼위일체의 사업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110>교회의 전례에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창조와 구원의 모든 축복의 원천으로서 찬미와 흠숭을 받으신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아들되는 자격을 얻도록 하는 성령을 주시기 위해 이 모든 축복으로 당신의 아드님 안에서 우리를 축복하셨다.
<1111>전례에서의 그리스도의 사업은 성사적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당신의 성령의 능력을 통해 당신의 구원의 신비가 거기 현존하게 되기 때문이며 그분의 몸, 즉 교회가 성령께서 그 안에서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는 성사(표지와 도구)이기 때문이고 순례중인 교회가 자신의 전례 행위를 통해 천상 전례를 미리 체험하여 이미 이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1112>교회의 전례 안에서의 성령의 사명은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회중을 준비시키고 회중의 신앙에 그리스도를 기억시키고 드러내 보여주며 당신의 변화능력으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현존시켜 실현하고 친교의 선물이 교회에서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II 교회의 성사 안에서의 파스카 신비
교회의 모든 전례생활은 성찬제와 성사를 중심으로 순환한다. 이 대목에서 새 교리서는 교회의 칠성사의 공통적인 것을 다룬다.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131>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교회에 맡기셨으며 그것을 통해 신적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은총의 유효한 표지이다. 성사를 거행하는 가시적 예식은 각 성사의 고유한 은총을 나타내고 이루어 준다. 성사는 합당한 자세를 갖추고 그것을 받는 사람들에게 열매를 맺어준다.
<1132> 교회는 세례에 의한 사제직과 서품된 직무에 의한 사제직으로 구성된 사제적 공동체로서 성사를 거행한다.
<1133>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말씀과 말씀을 잘 준비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신앙을 통해 성사를 준비시키신다. 그리하여 성사는 신앙을 굳세어지게 하고 나타낸다.
<1134> 성사 생활의 열매는 개인적임과 아울러 교회적인 것이다. 그러한 열매는 한편으로는 신자 각자가 그리스도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해 사는 것이며 다른 편으로는 교회가 애덕과 자신의 증거의 사명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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