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김원석(대건 안드레아·47세)씨가 자신의 아들 예솔(안토니오)이와의 대화를 엮어 한 권의 동화책으로 내놓고, 이 책의 인세 중 절반을 교황청 어린이돕기회에 내놓아 화제를 낳고 있다.
“나 자신이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들 예솔이와 함께 성당하는 길에서, 성당에서 주고받았던 이야기를 노래한 것이 「예솔이의 기도」(기쁜소식 출판사)란 책으로 나오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동문학작가로서 한편 한편 책을 내놓을 때마다 자식을 새로 낳는 느낌을 갖는다는 김원석씨는 이번에 내놓은 「예솔이의 기도」는 특히 아들 예솔이가 2살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함께 성당에 나가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엮은 것이어서 애정이 더욱 크다.
‘그래도 미사가 끝나면 널 기쁘게 해 주려고 안양시장 순대 골목에 가 네가 좋아하는 순대 볶음을 사주고 했잖니/너는 아마도 그 맛에 다녔을 지도 모르겠구나’(첫영성체를 한 예솔이에게 중에서).
이처럼 김원석씨는 이 책에서 예솔이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자상한 형처럼 나누어왔던 이야기들을 고백하고 있다. 아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즐겁게 옆에서 보며 기뻐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풋풋한 글체로 엮고 있다.
가톨릭신문에 현재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연재하고 있기도 한 작가 김원석씨는 지난 75년 「월간문학」에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로 신인상에 당선, 아동문학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아동문학이란 장르가 기성문단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김원석씨는 “이 같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들 아동문학 작가들의 노력 부족에도 기인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김씨는 “현재 어린이 미사를 따로 정해놓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 못 된다”고 전제하고 “부모와 아이가 같이 미사에 옴으로써 자연스럽게 성가정의 틀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 교리, 신앙 공부가 더욱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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