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실크로드로
중국 한(漢)나라때 동서교역이 활발해 짐에 따라 불교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들어왔다. 한나라때 로마와 비단 무역이 성행하였으므로 천주교 신자들이 중국에 들어왔을 것으로 보인다.
자치통감(資治通鑑)에 의하면 수(隋)양제(煬帝)는 동서교역을 장려하여 낙양(洛陽)에 외국상인들을 모이게 하여 1개월 동안 음악과 춤을 구경시키고 상점에 물건을 풍성하게 진열시키고 음식과 술을 1개월 동안 무료로 먹게 하고 물자의 풍부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가로수에 비단을 휘감아 놓았다고 한다.
당나라 태종과 고종 때 신강(新疆) 서장(西藏)이 당의 영토였으며 페르샤 시리아 한국 일본 남양 등지의 상인 승인유학생 진공 사절단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와 장안에는 외국인이 약 5만여 명 거주하였다. 중서 교통이 확장되자 요교 마니교(摩尼敎) 회교(回敎) 경교(景敎) 선교사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왔다.
네스토리안파 그리스도교를 앗씨리아교회(Assyrian Chur-ches)라 불렀으며 중국 당나라 때는 경교 원나라 때는 야리가온(也里可溫)이라 불렀다. 경교의 창시자는 네스토리안(Nestorian)으로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출생하였다. 네스토리안은 서기428년 콘스탄티노플 주교가 되었다. 네스토리안은 성모 숭배 거부를 주장하여 서기 431년 에페소(Ephesus) 공의회에서 파문당하였다. 경교는 교리상에 이견(異見)때문이며 반항교(反抗敎 Protestantism)은 아니다. 경교는 동양진출이 신속하였으며 이집트 페르시아 시리아 인도 중아(中亞)를 경유하여 중국에 들어왔다.
경교 선교사들은 선교열이 대단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교 선교사들은 낙타에 성경을 싣고 카라반들의 뒤를 쫓아 동쪽으로 왔다. 때로는 구걸하는 포대 하나에 지팡이만 들고 오기도 하고 선교상의 요지마다 여관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기도 하였다.
아라비아 상선 이용
아라비아는 일찍이 지리학이 발달하여 8세기 초에서 포르투갈 스페인이 해상무역을 독점하기 전인 15세기까지 약 8백여 년 동안 서아(西亞) 중아(中亞) 동아(東亞) 해상무역을 독점하다시피 하였다. 아라비아인은 배를 타고 고려에까지 와서 무역을 하였는데 중국과 인도 간에 무역을 제일 중시하였다. 아라비아는 회교국가이므로 경교 선교사들은 상인으로 가장하고 아라비아 상선을 이용하여 동쪽으로 왔다.
남송 말기부터 원나라 때에 천주(泉州)는 중국의 제일의 국제 무역항이었다. 천주에는 외국인 거류지가 따로 있었으며 외국인 공동묘지까지 있었다. 천주는 아라비아 상선이 닻을 내리던 곳인데 회교신자와 경교신자의 묘비가 많이 발견되었다. 천주교 신자의 묘비도 하나 발견되었다.
경교 주교 당에 입국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에 의하면 태종 정관(貞觀) 9년(635년)에 아라본(阿羅本 Ab-rham)이 와서 최초로 경교를 전했다고 되어있다. 이것은 경교가 정식으로 전래된 것이며 장안에는 서역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으므로 그 이전에 경교가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페르시아에서 중국에 사절단을 파견할 때 경교 주교를 파견한 일도 더러 있었다.
아라본 주교가 장안에 들어오기 전에 반드시 감숙성(甘肅省) 신강성(新疆省)에서 선교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16세기 마태오 리치 신부가 입경하여 진공(珍貢)하기 전에 조경(肇慶) 소주(詔州) 남창(南昌) 남경(南京)등지에서 선교했던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아라본 주교는 머리를 삭발하고 승복을 입고 성경 5백30부를 가지고 여러 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들어왔다. 아라본 주교는 7일에 한 번씩 주일을 지키고 미사를 드리고 고백성사를 주었다 한다. 아라본 주교가 승복을 입었던 것은 종교인의 표시도 되고 당시 불교의 황금시대였으므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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