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평촌아트홀에서 열린 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참석한 문희종 주교(왼쪽)와 이용훈 주교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교구 청소년교향악단(지도 남승용 신부, 지휘 전형부)은 8월 17일 경기도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2018년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청소년교향악단은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을 시작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 작품31’ 등 10여 곡을 연주해 600여 명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도 객석에 함께했다.
이날 공연 중에는 타자기를 악기로 사용한 르로이 앤더슨의 ‘타이프라이터’를 연주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타이프라이터’를 연주한 이태민(프란치스코·제2대리구 분당성루카본당)군은 타이프로 연주한 내용을 관객들에게 발표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용훈 주교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훌륭한 연주를 보여준 단원들과 이번 공연을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격려했다.
이 주교는 “우리 교구에 교향악단이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프라이터’를 연주한 이태민군이 연주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음악 전도사가 되겠다고 했다”며 “주님을 찬미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주를 통해 하느님을 알리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단원들은 연주를 통해 주님을 널리 알리고 많은 이에게 주님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주인공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구 청소년교향악단은 가톨릭 청소년의 신앙생활과 정서함양을 목표로 2011년 2월 창단했다. 청소년들에게 성음악과 정통 클래식음악을 소개하고 직접 연주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음악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또 청소년 예능교육의 활성화와 더불어 전문 음악인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학생까지 48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연 4회 정기모집과 수시모집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으며 주 1회 정기연습으로 기량연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신년음악회와 교구 초청 연주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단무장을 맡고 있는 김수연(크레센시아)씨는 “성음악 안에서 복음을 전하며 청소년 신앙생활과 정서 함양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는 교향악단이 되겠다”며 “내년 연주회에도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단원들의 작은 꿈이 있다면 교향악단만의 연습실을 갖는 것”이라며 지도를 맡고 있는 남승용 신부와 전형부 지휘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영순·임효례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