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성체성사
“거룩한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입문을 완결 짓는다. 세례를 통해 왕다운 사제직의 품위에 올라가고 견진을 통해 그리스도와 더욱 깊이 일치하여 있는 사람들은 성체성사를 통해 공동체 전체와 함께 바로 주님의 제사에 참여한다.” (1322)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406>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입니다. 이 빵을 먹는 이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내 안에 머물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뭅니다” (요한 6, 51ㆍ54ㆍ56)
<1407> 성체성사는 교회생활의 핵심이요 정점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와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을 십자가상에서 결정적으로 성부께 바치신 당신의 찬미와 감사의 제사에 참여 시키신다. 그분께서는 이 제사를 통하여 구원의 은총을 당신의 몸, 즉 교회에 널리 베푸신다.
<1408> 성찬제의 거행은 항상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당신의 모든 은혜에 대해 특히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주신데 대해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고 주님의 살과 피를 배령함으로써 전례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요소들은 하나이요 동일한 예배 행위를 이루는 것이다.
<1409> 성찬제는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즉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구원사업, 전례 행위를 통해 현존하게 되는 사업을 기념하는 것이다.
<1410> 사제들의 직무를 통해 행동하시며 성찬의 제사를 바치시는 분은 바로 새로운 계약의 대사제요 영원한 사제이신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그리고 성찬의 제사의 제물인 빵과 포도주의 형태로 실제로 현존하시는 분도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1411> 오로지 합법적으로 서품된 사제들만이 성찬제를 주재하고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주님의 살과 피가 되도록 할 수 있다.
<1412> 성체성사의 기본 표지는 밀빵과 포도주로 그 위에 성령의 축복이 내리도록 기도가 바쳐지고 사제는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중에 하신 말씀을 그대로 말한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의 잔이니라”.
<1413> 축성을 통하여 빵과 포도주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의 실체변화(transsubstautia-tion)가 일어난다. 축성된 빵과 포도주의 형태로 살아계시고 영광스러운 그리스도 자신께서 참으로, 실제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당신의 영혼과 신성을 갖춘 당신의 몸과 당신의 피로 현존하신다.
<1414> 제사로서의 성찬제는 산 이와 죽은 이의 죄를 속죄하고 하느님에게서 영적이고 세속적인 은혜를 얻기 위해서도 봉헌된다.
<1415> 영성체로 그리스도를 배령하고자 하는 사람은 은총 지위에 있어야 한다. 자신이 대죄를 지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먼저 참회성사를 통해 사죄를 받지 않고서는 성체를 영하면 안된다.
<1416>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거룩하게 배령하는 것은 배령하는 사람 안에 주님과의 결합을 성장시켜 주고 그의 소죄를 사하여 주고 그를 대죄에서 보호해 준다. 성체를 배령하는 사람과 그리스도와의 사랑의 유대가 굳건해 지기 때문에 이 성사를 받는 것은 교회, 즉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일치를 굳건하게 해준다.
<1417> 교회는 신자들에게 성찬제 거행에 참여할 때마다 영성체하도록 간곡히 권하며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영성체하는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1418> 그리스도 자신께서 제대의 성사 안에 현존하여 계시므로 그분께 흠숭의 예배를 올려야 한다. 성체조배는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감사의 증거요 사랑의 표시요 흠숭의 의무이다”.
(바오로 6세, 신앙의 신비)
<1419>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서 성부께로 나아가셨으므로 성찬제 안에서 우리에게 그분 곁에서의 미래의 영광을 보증해 주신다. 거룩한 제사에의 참여는 우리를 그분의 마음과 같게 해주고 이 세상 삶의 순례길에서 우리의 힘을 뒷받침 해주고 우리에게 영원한 삶을 염원하도록 해주며 우리를 이미 천상교회에, 거룩한 동정녀 마리아께, 그리고 모든 성인에게 결합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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