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안데르센동화집 그림동화집 등을 비롯, 일본문학 러시아문학까지 책읽기를 즐겨해 왔다는 대구 가톨릭대학교 총장 김영환 몬시뇰은 감명 깊고 삶의 두께를 한층 더해주는 책으로 ‘준주성범’을 권한다.
자신이 ‘사제생활 전반의 지침서’같이 여기는 책이라고 준주성범을 소개한 김 몬시뇰은 성경 다음이라 할 만큼 그리스도를 따르는 내용으로 그리스도의 행적을 그대로 가르쳐주고 있어 물질주의 가치관이 팽배해져 있는 요즘, 신자들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저술한 준주성범은 중세기때 물질주의·세속적 권력의 어지러운 흐름 속에서 참 그리스도의 길을 제시해 주었던 파격적인 책으로 알려져 있다.
부친이 읽으시던 준주성범소리에 잠을 깨곤 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신학생 때는 묵상을 위해, 이태리 유학시절 때는 이태리·라틴어 준주성범을 비교해 읽었을 만큼 김 몬시뇰은 준주성범과 늘 함께해 왔다.
특히 그리스도의 인내심을 표현해준 ‘나는 이렇게 참아주는데 너희는 참지 못하느냐’라는 대목을 배우고 느끼고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해 왔다는 김 몬시뇰은 그래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인데도 여태껏 급하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얘기해준다.
가족·인간간의 다툼 등 참고 용서해야할 것이 전부인 세상살이에서 용서 베풂을 역설하며 ‘벌할 수 있지만 참아준다’는 그리스도의 인내를 준주성범은 가르쳐 준다고.
요즘도 김 몬시뇰은 테이프를 통해 준주성범을 가까이 하고 있고 구절들은 거의 외우다시피하고 있다.
독서경향을 “사건·흥미·시사 위주의 자극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김 몬시뇰은 “진실은 역시 고전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스쳐지나가는 감각적인 책들을 가까이 할게 아니라 한 가지 좋은 책을 꾸준히 읽어 진면목을 찾고 저자의 본뜻을 찾으려 노력하면 책에 대한 맛을 들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