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목연구소 주관 2014년 통일사목아카데미에 참가한 신자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센터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센터 1층의 카페 ‘리베르타스’다. 이 카페는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수익금 전액이 북한이탈주민 지원, 특히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으로 이용된다.
민화위는 대북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활동에도 힘을 기울였다. 2007년에는 북한이탈주민 아동청소년 그룹홈인 ‘안산 나르샤’를, 2009년에는 ‘수원 나르샤’를 개설했다. 또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청년멘토단체 ‘온새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 이곳 리베르타스에서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리베르타스에서는 자연스럽게 민화위 활동에 관한 홍보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2층 민화위 사무실로 오르는 복도에는 그동안 민화위가 펼쳐온 활동이나 민족화해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민족화해를 위해 북한 주민이나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북한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일이다.
교구는 그동안 다양한 대북지원과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진행해왔지만, 센터 마련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통일사목을 위한 저변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대지면적 131.07㎡, 건축연면적 419㎡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13년 완공됐다.
특히 센터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통일사목연구소도 설립돼 눈길을 끌었다. 연구소는 통일사목을 위해 북한의 문화와 언어에 관해 전문 지식을 축적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교리교육, 선교학 등을 연구한다. 나아가 통일사목과 민족화해 문제를 고민하는 전문사제와 평신도 전문 봉사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소가 주관하는 통일사목아카데미는 민화위 봉사자는 물론 민족화해에 관심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열린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은 북한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과 현 정세에 관한 분석은 물론,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목과 통일사목 등을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전하고 있다. 센터에서 진행되던 강좌는 2015년부터 찾아가는 강좌로 전환해 해마다 각 본당을 찾아가 열리고 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센터 기공미사 강론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바라고 있다”며 “이곳 민화위 센터와 통일사목연구소가 완공되고 민화위 모든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