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교회내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노래솜씨를 발휘하고 친교를 이루는「제3회 한국 가톨릭 합창제」가 6월20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개최됐다.
한국 가톨릭 음악인 협의회(이사장 최병철, 지도 김수창 신부)가 주최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합창제에는 서울을 비롯, 인천, 대구 등지의 8개팀이 참가했으며 중세 다성음악·모텟·미사곡 등 중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교회음악을 연주했다.
본당 성가대뿐만 아니라 어린이 합창단, 남성 합창단, 실내 합창단 등 서로 다른 성격의 합창단이 출연, 각각의 개성을 과시한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합창단이 함께 모일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 속에서 열려 교회음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서로간 정보교환 및 친교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참여의 의미가 강조된 이날 합창제는 △가톨릭 리더스 합창단 △어린이들로 구성된 대구 가톨릭 합창단 △서울 중곡동본당의 요셉 합창단 △성녀 세실 실내합창단 △인천 가톨릭 남성합창단 △서울 둔촌동본당의 성 체칠리아 합창단 △서울 수색본당의 한아튼 청년성가대 △성심여대 베리따스 합창단 등이 출연,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날 합창제에 앞서 최병철 이사장(성심여대 음대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의 바쁜 일과로 성음악의 자리가 자못 소홀히 여겨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가톨릭 음악인들의 전반기 활동을 정리해 보는 이 모임이 제대로 뿌리 내려져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최 이사장은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 성직자들의 외면과 무관심으로 우리 교회음악의 현주소는 매우 침체되고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덧붙이면서 “교회음악의 활성화를 위한 교회의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가장 절실한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음악을 연주하는 합창단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한국 가톨릭 합창제는 오는 가을, 이번에 참가한 합창단이 모두 함께 모인 가운데 합동연주회인 ‘제4회 가톨릭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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