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서울평협)는 ‘평신도 아카데미 공의회 과정’을 통해 12년 동안 신자들에게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알리고 있다.
‘평신도 아카데미 공의회 과정’을 주관하는 서울평협 복음화위원회 박철용(베드로) 위원장으로부터 평신도 아카데미 공의회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평신도 공의회’라고 불릴 만큼 교회 활동 안에서 평신도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평신도들은 공의회 문헌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평신도 아카데미 공의회 과정은 평신도를 각성시켜 교회와 사회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박 위원장은 평신도 아카데미 공의회 과정은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공의회과정은 평신도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신원에 해당하는지, 교회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가정과 생활 현장에서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의회 문헌을 공부하다 보면 구원에 이르는 길과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면서 “신앙인으로서의 삶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평협이 평신도 아카데미 공의회 과정을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2000년 시노드를 연 서울대교구는 평신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서울평협이 평신도를 대상으로 공의회 문헌을 교육하는 공의회 과정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1년짜리 코스로, 1·2학기로 나눠 총 15주씩 30주간 수업을 진행했다. 2012년부터 평신도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13주 수업으로 개편했다. 지난해까지 1200여 명이 공의회 과정을 수료했다.
박 위원장은 “공의회 과정은 일주일에 한 번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전부라는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현실 생활에서 신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2000년 전에 가르쳤던 것을 21세기 현실에 비춰 실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