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은 내 한평생 바다의 물을 길어 부어 담을 내 마음의 그릇, 저 드높은 산은 내 한평생 쌓은 공덕을 덮어 버리고 말 내 마음의 무덤”
서울대교구 교도사목 전담신부인 김우성 신부가 자신의 존재목적인 그리스도에로의 영원한 귀의를 노래한 시집 「비움에 깃든 웃음」을 발간했다.
신학생 시절부터 부제품을 받을 때까지 한창 불타오르는 그리스도에 대한 넘치는 열정과 사랑을 기록한 2백여 편의 시가 담긴 이 시집에는 현재의 김우성 신부를 있게 한 근원이 한편 한편에 배어 있음이 엿보인다.
특히 김 신부는 이 시점에서 명지대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이면서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인간 예수에 대한 사랑 때문에 28세의 늦은 나이로 끝내 신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과 신학교 시절의 상념 등을 시라는 언어구조를 통해 놀랍도록 선명하게 조형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 수감돼 있는 사형수 등 재소자들을 돌봐야 하는 가운데 어렵게 책을 펴낸 김우성 신부는 이번에 발간된 시집에 실린 시는 쓴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상황을 토해낸 것 이라며 “이제는 사랑하는 사형수들과 재소자들을 위해 몸으로서 열심히 시를 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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