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심 조장, 엄청난 전화비 등 청소년들에게 폐해만 안겨주는 것으로 인식돼 온 전화정보 서비스에 숨겨진 진주가 있다. 전화정보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대항으로 유일하게 개설된 어린이 전화방송이 바로 그것. 어린이들에게 재미난 동화를 들려주고 동요와 동시도 함께 불러보며 갖가지 어린이소식을 전해주는 등 용기와 꿈을 심어주는 어린이 전화방송은 특히 무료정보 서비스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제거해 주고 있다.
한국 어린이벗회(회장 강원규 가를로)가 개설한 어린이 전화방송은 이미 지난 8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전화정보 서비스로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퀴즈와 상담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부모와 선생님을 위한 소식도 전해주고 있다.
특히 어린이 전화방송 중 옛날, 창작동화를 들려주는 이야기 백과사전 코너는 하루 이용횟수가 2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흥미와 오락위주의 700전화서비스가 대거 등장 하자 여기에 밀려나 어린이들의 사용이 점차 줄어드는 실정에 있다. 현재 2백여 개 업체가 나서 2만 회선에 다다른 전화정보 서비스는 청소년 특히 어린이들이 주된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운세, 개그나 퀴즈쇼, 연예정보 등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전화예절과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전화료 외에 1분당 1백원~2백원에 이르는 별도의 요금을 계산, 엄청난 전화비 부담을 부모에게 안겨주고 있다.
강원규씨는 “이러한 전화정보 서비스의 폐해를 알고 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무조건 전화를 걸면 꾸중부터 한다”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유익한 무료정보전화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700서비스 중에서도 4천번 대의 전화는 교양, 공익정보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전화방송 사용 : ①먼저 152를 누른다. ②안내를 청취한 후 선택번호를 누른다. ③5123-어린이소식 정보, 5522-동요, 동시음악 감상, 5577-이야기 백과사전, 5599-온세상 이야기(세계명작, 만화)5588-안녕 아저씨와 함께, 5533-부모와 선생님을 위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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