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여성의 문제를 다룬 최초의 단행본이 발간됐다.
「남북한 여성, 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사 간)가 바로 그것.
효성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장인 남인숙 교수(세레나·44세)가 펴낸 이 책은 남북한 여성의 의식주에서부터 탁아, 지위, 여성정책에 까지 각각에 대한 고찰이 상세히 비교, 제시되고 있다.
결코 어려운 학문적 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모든 여성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이 책은 여성들이 경제, 문화, 사회제도 등 자신의 삶의 현장을 되돌아보며 현재 한국사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는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모색해야 할 여성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40여 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분단과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점차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된 북한여성들의 소소한 삶을 살펴보면서 아직도 면면히 남아 흐르고 있는 ‘한국의 전통사상’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사회전반에 확대된 ‘여성학’의 이론적 설명을 실은 이 책은 또한 ‘여성에 관한 속담’의 총괄 및 교양 여성학강의를 수강한 여학생들의 과제로 제출한 숙제를 수록한 ‘한국의 어머니’도 수록하고 있다. 이제 막 사회에 눈을 뜬 ‘여대생’딸이 가부장제도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해 온 어머니의 삶을 바라보면서 결코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으리라”는 다짐은 이 땅의 모든 딸들의 느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 하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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