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교본 저술과 그 내용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은 다음 6가지로 들 수 있겠다. ①몽포르 성 루도비꼬의 저서인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 ②빈첸시오회 ③사도 성 바오로 ④교황 비오 11세 ⑤헨리 뉴먼(Henry Newman)추기경 ⑥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그럼 이 여섯 가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레지오 마리애는 일단의 빈첸시오 회원들이 불란서 몽포르(Montf ort)출신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 저서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데서부터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성인한테서 레지오의 성모신심과 성모학이 나왔기 때문에 레지오는 이 성인을 특별히 강조하고 공경한다.
레지오는 이 성인을 레지오의 기도문에 수호성인들 중의 한 분으로서 삽입하느냐는 문제가 대두되자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다. “어떤 특정한 지역의 수호자를 레지오의 수호성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정에 비추어 볼 때 몽포르의 복자 그리니용의 이름을 수호자에 포함시키는 것은 얼른 보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어떤 성인도 레지오의 발전에 그 분 만큼 큰 구실을 한 일이 없다는 점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가 있다. 이 교본은 그분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레지오의 기도문들은 바로 그 분의 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 분은 레지오의 참된 스승이다. 따라서 레지오가 그분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거의 도의적 의무가 될 만큼 마땅한 일이다”(교본12장 3항 76쪽).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은 레지오의 신심이 되었을 뿐 아니라 레지오의 영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과 교본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 쉬넨스 추기경도 “레지오 교본은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본은 「참된 신심」의 가르침을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영역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L. J. Sueneus, Spiritualiteet rayonnement de la Legion de Marie, in Maria, Vol. III(1954)640)고 하였다.
프랭크 더프는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이 교본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실제로 「참된 신심」의 가르침과 열정이 레지오 마리애의 교본 안에 무르녹아 있기 때문에 비록 그 교본 안에 「참된 신심」이라는 책이 일일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용해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참된 신심」을 배척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은 채 교본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있음은 흥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그 사람들은 몽포르 성 루도비꼬의 봉헌이라는 말만 들어도 뒤로 움찔 물러서지만 몽포르 성인의 봉헌문과 똑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는 레지오 마리애의 선서문은 거리낌 없이 낭송할 태세가 되어 있는 것이다”(F. Duet, Victory through Mary, P466 마리아를 통한 승리2, 180쪽 참조).
교본은 「참된 신심」내용을 수없이 인용하고 있기에 여기서는 그 모두를 열거할 수 없고 그 중에 중요한 것들만 골라본다. 레지오 신심의 개요(제5장) 레지오의 선서문(제11장) 레지오의 기도문(제13장) 아치에스(제23장 1항) 성모님께 대한 레지오 단원의 의무(제27장) 중 “단원들은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 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한다”(5항) 마리아와 함께 가지 않으면 영혼들에게 접근할 수 없다(제39장 7항) 우리 마음의 모후이신 마리아 대신심회(부록2) 마리아께서 지니신 역할의 종합(부록7).
그리고 교본에는 몽포르 성인한테서 직접 인용한 글이 열두 군데 있다(12장 3항 77쪽, 14장 96쪽, 25장 1항 162쪽, 27장 1항 172쪽, 27장 2항176~177쪽, 28장7항 200쪽, 28장 15항 215쪽, 29장 220~221쪽, 33장 2항 266쪽 및 272~273쪽, 36장 22항 319쪽, 부록2 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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