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해’를 맞아 그동안 운동가요의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해 왔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오는 9월18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릴 ‘문학과 음악의 만남’이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찾사’가 이번에 기획하고 있는 공연은 이미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책에서 가사를 취하면서, 대상 텍스트가 시 만이 아니라 소설을 포함한 산문에까지 확대돼 있다는 점에서 일단 주목할 만하다.
노찾사 사무국장 전희안씨는 무대에 오를 작품의 제작 방향을 “해방 이후 지금까지 문학작품 중 민족의식과 사회 현실을 밀도 있게 형상화 한 작품을 엄선해 새로이 노래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소설의 경우 주제음악을, 시의 경우 시집 전체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거나 구체적인 한편의 시에 곡을 붙이고, 그 외 수필이나 논문의 경우 그 글들이 널리 읽히던 시대적 배경을 창작의 주제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노찾사는 역량 있는 작곡가와 작사가들의 참여를 적극 도모하고, 작품선정의 객관성을 위해 광범위한 자료조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공지영씨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윤정모씨의 「고삐」 등의 소설, 도종환씨의 「접시꽃 당신」, 황지위씨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유하씨의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등의 시집, 전태일 기념사업회의 「전태일 평전」, 신영복씨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리영희씨의 「우상과 이성」등의 산문들이 노래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공연은 노찾사의 종래 공연과는 달리 기계음과 합창을 지양해 독창이나 이중창으로 꾸며지고, 멀티비전을 사용 공연 실황만이 아니라 문학작품의 무대, 작가의 프로필을 청중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한다. 또 공연과는 별도로 문학 출판단체가 주관하고 노찾사가 보조하는 ‘작가와의 대화’ ‘도서전시회’ 따위가 공연장 주변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