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간적 행위의 윤리성
“자유는 인간을 윤리의 주체가 되게 한다. 자유롭게 행동할 때, 인간은 말하자면 자신의 행위의 아버지인 것이다. 인간적 행위, 즉 양심의 판단을 바탕으로 자유로이 선택한 행위는 윤리적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한 행위는 선한 것이거나 악한 것이다”
<1749> 새 교리서는 여기서 윤리성의 원천 및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에 대해 설명한다.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757> 대상, 목적, 상황은 인간적 행위 중 윤리성의 세 가지 ‘원천’을 이룬다.
<1758> 선택된 대상은 이성이 그것을 인식하여 선하거나 악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따라 의욕행위를 윤리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준다.
<1759> “선한목적으로 행하여도 악한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성 토마스 아퀴나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1760> 윤리적으로 선한 행위는 대상과 목적과 상황의 선함을 전제로 한다.
<1761>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의지의 무질서, 즉 윤리적 악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 선택에는 언제나 그릇된 그러한 구체적인 행동들이 있다.
결과적으로 선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 악을 행하면 안된다.
5. 욕정의 윤리성
새 교리서는 여기서 욕정과 윤리적 생활에 대해 설명한다.
이 대목을 요악하면 다음과 같다.
<1771> ‘욕정’이란 말은 감동이나 감정을 가리킨다. 자신의 감정을 통해 인간은 선을 꿰뚫어 보고 악을 짐작한다.
<1772> 욕정은 주로 사랑, 미움, 욕망, 공포, 기쁨, 슬픔, 분노 같은 것이다.
<1773> 감성의 움직임인 욕정에는 윤리적 선도 악도 없다. 그러나 욕정이 이성과 의지에 의존하는 정도에 따라 그안에 윤리적 선이나 악이 있게된다.
<1774> 감정과 감상은 덕행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악습으로 타락될 수 있다.
<1775> 윤리적 선의 완성은 인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으로도 선에 이끌릴 때 이루어진다.
6. 윤리적 양심
새 교리서는 여기서 양심의 판단, 양심 형성, 양심에 따른 선택, 그릇된 판단에 대해 설명한다.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795> “양심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안방이요 인간이 저 혼자서 하느님과 같이 있는 지성소이며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사목헌장, 16항)
<1796> 윤리적 양심은 이성의 판단이다. 이 판단을 통하여 인간은 하나의 구체적 행위의 윤리적 성격을 인식한다.
<1797> 악을 저지른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의 양심이 내리는 판결은 회심과 희망이 보증이 된다.
<1798> 잘 형성된 양심은 올바르고 진실한 것이다. 지혜가 원하는 참된 선에 맞도록 이성에 따라 판단을 내린다. 각자 자신의 양심을 형성할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1799> 윤리적 선택을 해야 할 때, 양심은 이성과 신법(神法)에 맞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도 있고, 이와 반대로 이에 벗어난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1800> 인간은 항상 자기 양심의 확실한 판단에 복종해야 한다.
<1801> 윤리적 양심은 무식 안에 머물러 있거나 그릇된 판단을 내릴수 있다.그러한 무식과 그러한 잘못은 항상 유죄성이 면제되지는 않는다.
<1802>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발걸음을 비춰주는 빛이다. 우리는 그것을 신앙 안에 그리고 기도 속에 흡수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윤리적 양심이 형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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