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성 바오로
선교에 일생을 바친 사도 성 바오로는 선교사도직 단체인 레지오의 수호성인들 중의 하나이다. 프랭크는 교본에서 바오로 사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설복하고자 하는 이는 바다처럼 크고 넓어야 한다. 세상을 회개시키려는 이는 세상보다 위대해야 한다. 하늘로부터의 빛이 갑자기 그를 에워쌌던 그 날부터 바오로는 바로 그런 분이 되었다. 그때 그 빛이 그 영혼 속으로 꿰뚫고 들어가 그리스도의 이름과 믿음으로 세상을 가득 채우려는 열망이 그 마음속에서 불타도록 만들었다. ‘이방인의 사도’라는 그의 이름은 그 업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는 사형 집행자의 칼이 그의 굽힐 줄 모르는 영혼을 하느님께로 보냈던 순간까지 참으로 지칠 줄 모르는 활동을 했다. 그가 떠난 뒤에도 그가 썼던 서간은 그의 사명을 지속시키기 위하여 살아남았으며 또한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12장9항 86쪽).
교본은 무려 32군데에서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도 특히 레지오의 봉사(제4장), 레지오 단원과 그리스도의 신비체(제31장),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제40장)에서 많이 인용하고 있다.
교황 비오 11세
가톨릭 운동(Catholic Action)의 교황이라고 불렸던 비오 11세(1922~1939년 재위)는 1931년에 처음으로 교황청을 방문한 프랭크와 레지오 마리애를 축복해주고 인정해 주었다.
교본은 가톨릭 운동과 평신도 사도직에 있어서 이 교황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27회에 걸쳐 이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이는 바오로 사도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교본1쪽, 제6장 1항(24~25쪽) 3항(27쪽) 4항(28쪽) 6항(34쪽) 제16장(101쪽) 제2장 1항(165쪽) 2항(167쪽) 제28장 12항(209쪽) 13항(212쪽) 15항(214쪽) 제30장 1항(224쪽) 제31장 2항(234쪽) 제32장 1항(244~245쪽) 제37장 5항(334쪽) 8항(350쪽) 14항(358쪽) 16항(360~361쪽) 제38장 7항(372쪽) 23항(386쪽) 제39장 4항(401쪽) 9항(430쪽) 제40장 1항(436쪽) 부록5(451쪽).
뉴먼 추기경
프랭크 더프는 어릴 때부터 뉴먼 추기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뉴먼이 설립한 사제 수도회인 오라토리오회(Oratorio)에서 레지오의 방패구실을 해준 것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신학자이며 호교론자인 뉴먼(1801~1890)은 런던에서 출생하여 23세에 영국 성공회에서 부제 서품을 받았다. 1845년에 그는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2년 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그 이듬해인 1848년에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하였다. 1879년에는 교황 레오 13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뉴먼과 프랭크 더프를 비교해 볼 때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여러 동생을 둔 장남이었고 둘 다 각별히 모친을 사랑했고 둘 다 부친이 별세했을 때부터 가장이 되어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고 교육시켰다. 둘 다 평생 독신 생활을 했으며 둘 다 애국자였고 둘 다 조직력과 교제술이 뛰어났다. 둘 다 다수의 책을 쓴 저술가였는데 특히 사목적으로 유익한 그들의 수많은 서신을 통해 둘 다 학구적이고 지칠 줄 모르는 활동가였으며 기도생활에 충실한 이들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의 공통된 덕성은 단순성과 교회 권위에 대한 순종과 순교정신을 지닌 용기였다.
프랭크의 친구였던 한 사제는 “많은 사제와 평신도들이 프랭크 더프의 박식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떤 사제는 그를 두고 ‘또 하나의 뉴먼’이라고 하였다. 나는 프랭크가 늘 뉴먼 추기경을 존경하고 경탄했으며 뉴먼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고했다.
「존 헨리 뉴먼과 프랭크 더프」라는 책에는 뉴먼이 프랭크와 레지오 교본에 끼친 영향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뉴먼이 끼친 영향은 크게 다섯 가지로서 ①평신도의 역할 ②신비체 교리 ③새 하와 ④성령과 마리아 ⑤레지오의 조직 체계이다.
이 다섯 가지를 레지오 교본에 연결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 ①평신도의 역할: 가톨릭 정신의 척도(교본 제6장 2항 참조) 종교에 대한 지식-빠뜨리치안회(제36항) 외지 순방(제38장 6항) ②신비체 교리(제31장) ③새 하와: 창세기의 여인(제5장 3항 참조) 신비체의 어머니(제5장 4항 및 31장2항 참조) 널리 알려야 할 동정녀(제38장 32항) ④성령과 마리아(제11장 및 29장 참조) ⑤레지오의 관리(제20장) 레지오의 조직체계(제18장) 교회일치(제37장 6항 및 제39장 1~4항 참조).
교본을 정독해보면 무려 19회에 걸쳐 뉴먼의 저술을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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