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나이
이 나이는 자녀가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잘 생겼건 못 생겼건, 재주가 있건 없건 누구를 막론하고 넘기기가 어려운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자녀가 갖고 있는 문제가 크고 작은 것보다는 과거 12년을 어떤 과정을 밟아 어떻게 자랐는지가 중요성을 띠우게 되며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는 부모들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이다.
◉여자아이는 외모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게 된다. 그러니 화장, 머리 가꾸기, 옷치장 같은데 관심이 많다 해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교복을 입고 공부에만 중점을 두며 자라온 부모들은 이해는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당황할 때가 많다.
◉남자의 경우는 운동을 잘하느냐가 여자아이의 외모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이 사회적응발달, 자신의 친구사이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응 발달과 자녀들의 가치관 문제
◉친구들이 가장 중요해질 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의 가치관이나 약속을 가장 귀하게 존중한다.
◉학생회나 자기반의 규율과 법칙을 상당히 존중한다. 어떤 때는 부모나 집안의 어떤 규율도 의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다시 생각해 보려든다.
대화를 갖는데 가장 좋은 나이이며 이 나이는 일러주는 것보다 열심히 들어주는 것이 더 효과를 보는 나이이다.
◉옷차림(화장) 언어행동에서 모두 유행을 따라가는 나이이다.
1. 옷차림=아무리 유행을 잘 따라가는 부모도 이 나이 또래의 유행을 다 알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 나이 자녀들의 부모와 자녀(특히 어머니와 딸)가 함께 쇼핑을 가면 의견을 맞추기가 힘들다.
너무 극단의 유행이 아니면 그냥 웃어넘기고 부모가 져주는 쪽이 훨씬 현명하다. 아주 극단인 경우는 유행을 따른다기보다는 남의 눈길을 끌려는 행동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이것은 이 나이의 정상적 특성이라기보다 유대관계가 어려서부터 잘 되어있지 않은 경우 불안정성을 이렇게 소화하려는 경우일수도 있다. 불안정성은 이 나이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18세까지 혹은 심한 경우는 평생을 두고 계속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2. 언어=이 나이에는 자기네끼리 유행어가 있다.
친구끼리 말하는 것을 자꾸 들어서 그 언어의 뉘앙스를 잡아 그 뜻을 짐작하기도 하는데 필자 역시 늘 그 뜻이 무엇이냐고 확인을 많이 함으로써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많이 친해졌던 기억이 난다.
3. 행동=상당히 잘난체하기를 좋아한다(그 속 심리는 잠재의식적으로 어른의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본인이 너무 모른다는 것을 인식한 열등감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웬만한 것은 이해하고 넘어가기 바란다. 그렇다고 버릇없이 구는 것을 그냥 넘기라는 말은 아니다.
부모의 역할
1. 첫째 무조건 이해하려고 하는 부모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큰 문제를 당한 부모도 부모의 사랑과 정성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는 태도로 신념을 갖기 바란다).
2. 문화와 습성을 알려고 노력해 보아야 한다. 다 받아들이라는 말도 아니고 다 찬성하라는 뜻도 아니다. 다만 우리 자녀들이 자라나는 세계를 이해해야 할 의무는 있다고 본다. 무엇이나 정도가 지나치면 병을 초래한다.
3. 이 나이엔 자녀들의 친구들과 많이 알고 친할 기회를 가져야 하다. 자기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우선 그 친구를 알아야 한다. 노는 것, 모임 등을 항상 우리집에서 갖는 것을 부모가 대찬성이라는 것을 자식이 무언중에 알게 해야 한다 (그 끊임없이 귀찮았던(?)뒤치다꺼리가 나중에 큰 열매를 맺는다).
4. 유행 때문에 갈등이 있을 경우, 엄청난 돈을 쓸데없는 옷이나 일에 낭비하려 할 때는 일정액의 예산 한계를 주고 일단 부모는 간섭을 말기 바란다.
5. 자녀의 의견을 가능한 한 존중하여 이 기회에 많은 대화를 나누기 바란다. 그러나 자녀가 넘어서서는 안 될 한계는 명확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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