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지금 이전 유고슬라비아의 전쟁에 대해서 무엇을 쓰고자 한다면 먼저 확실히 해야 할것이 있다!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살육이 이미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증오심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채우고 있다. 누가 이 광폭한 전쟁을 중단시킬 수 있을까? 누가 아무 의미도 없는 살해와 파괴를 그만두게 할 수 있을까? 유엔군이? 아마 그렇겠지. 그러나 유엔군의 개입으로 이 전쟁이 더 광포해 지지는 않을까? 이대로 간다면 어찌 되겠는가? 이 소름끼치는 전쟁이 끝난다해도 사람들이 다시 평화롭게 함께 살수 있겠는가?
우리 그리스도 교회들은 전쟁을 끝내도록 공헌 할 수 있을까? 교회들은 벌써 군대와 정치인들에 의해서 이 전쟁을 정당화 하도록 매수되어 버렸는가? 각 민족들의 상징인 성당들은 조직적으로 파괴되고 있다. 그 동질성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권력자들의 말장난이나 거짓말 대신에 뜻있는 작은 교회 평화단체들에게 누가 귀를 기울여 줄것인가?
고통받는 사람들의 절규는 거의 잠잠해졌다. 매일 똑같은 죽음의 사진들을 보아오며 마비가 되었기에 그 절규를 더 이상 듣지 못하고 있는가?
이웃나라들 중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온 피난민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는 곳도 있다.
너무 많아서? 누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와주어야 할것이다. 이처럼 비인도적 전쟁에 대항해야 할 것이다. 전쟁의 희생자들이 글자 그대로 하느님과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무엇인가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슬퍼하는 사람들, 고문을 당한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기도안에서 하느님의 눈으로 그들의 고통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들의 편에 설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자기 형의 무덤곁에서 말없이 슬픔에 잠겨있는 이 소년의 곁에 있어주어야 할 것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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