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가 되면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에겐 신체의 변화가 오기 마련이다.
⊙여자는 이 나이면 모두 성숙한 숙녀와 다름없으니 신체의 변화와 성교육을 어머니가 반드시 데리고 앉아 시켜야 한다. 어느 정도 학교에서도 하지만 생물시간에 인간의 미적 구조를 설명듣는 것 같이 딱딱하고 가치관에 대하여서는 조금도 그 중점을 두지 않는다.
한국에서 부모로부터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부모들은 자녀를 데리고 앉아 성교육을 시킨다는 것이 그 얼마나 쑥스럽고 힘들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성교육이라고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자세히 하기 보다는 몸의 변화의 원인, 자기 몸을 어떻게 깨끗이 간수하는가 그리고 특히 자기 몸의 귀한점 등을 강조하면 된다.
⊙남자의 성교육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아들은 반드시 아버지가 데리고 면도하는 것부터 여드름 간수까지 남성의 에티켓을 가르쳐야 하며 역시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 ‘성’의 신성함은 남녀에게 똑같은데 동서를 막론하고 아들가진 부모들은 별로 신경 안쓰려고 하는 아주 나쁜 풍조가 있으니 거기에 따르지 말기 바란다. ‘성’의 신성함은 아주 어려서부터 그 가치관이 명확히 서야한다.
⊙몸의 변화에 대해 어른도 아이도 아닌 중간지점에 선 이 나이의 아이들은 자격지심이 강하고 쑥스럽게 느껴져서 그 표현이 모양을 내는 데로 많이 발달한다(쑥스러움이나 자격지심은 잠재의식적인 심리변화니까 본인들은 모르고 있음).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고 오히려 이 기회를 타서 신사 숙녀들의 몸가짐을 선보일 수도 있다. 지나치게 화장이 심한 여학생들의 경우 그 원인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즉 열등의식이 강하고 유대관계가 부족하거나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못 받고 자란 경우 아무의 사랑이라도 받고 싶은 충동에서 하는 일일 수 있다. 상당히 위험하니 극히 주의하고 관심을 갖기 바란다.
⊙이 나이엔 보통 건강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편식을 하여 부모와의 마찰도 많다. 어머니가 꼭 먹으라고 할수록 더 안 먹으려드는 자녀들의 경우 식성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어른에 대한 반항이다. 반드시 부모에 대한 반항이 아니고 그 나이는 웃어른 법질서를 일단 한번은 생각해보거나 의심(?)해보고 넘어가려고 한다.
또 잠도 제시간에 안잔다. 집안이 엄격하여 어느 시간에는 불을 꺼야 한다고 해도 그때 잠이 오는 것고 아니고 공상에 많이 잠겨 새벽 2~3시까지 잠을 못 이루는 수가 많다.
⊙학교선생님으로부터 “정신집중을 못한다.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 딴 짓을 한다”등의 경고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다른 이유로도 이런 증세가 있을 수 있으니 단순히 나이 탓만 하지 말고 자세히 알고 넘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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