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사랑하는 천주교 신자들의 모임인 사진연구소 ‘빛과 소금’(소장 김영일)이 창립 2년만에 첫 회원전을 가졌다.
9월20~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가진 이번 전시회는 12명의 회원이 참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묘한 하느님의 섭리’를 주제로 한 작품 79점을 선보였다. 주로 풀·돌·나무들을 소재한 이번 작품들은 모두 해미·연풍 등 성지주변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번 전시회는 한 장의 사진으로도 생명 하나하나의 가치와 조화를 일깨우는 풍성한 자리가 됐다.
촬영에서부터 현상·인화에까지 회원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가득 담긴 이번 전시회는 특히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을 돕기 위한 자선전시회를 목적으로 해 주목을 끌었다. 작품전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회원들이 각자 부담하고 전시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영보자애원에 전액 전달됐다.
영보자애원은 ‘빛과 소금’의 회원들이 매주 넷째 주 일요일 방문, 봉사하는 곳으로 가정에서 소외된 자애원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웃음을 가져다주고 있다.
김영일(요한) 소장은 “앞으로도 빛과 소금 회원들은 우리의 수고로움이 사진을 통하여 이 사회의 진정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진전을 계속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6월 아마추어 사진가 8명이 뜻을 모아 창립한 사진연구소 빛과 소금은 현재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각종 사진기자재를 완비한 대형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매월 1회의 촬영실습과 함께 사진강좌를 실시, 교육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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