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기도
레지오는 기도에도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하루라도 기도를 하지 않는다면 레지오는 무기 없는 군대와 같고 선을 향한 강력한 힘도 사라지고 말기에 레지오 단원은 마치 호흡을 하듯이 기도를 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당부하였고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기도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기도에는 하느님께 대한 흠숭 찬미 감사 그리고 용서와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요소가 들어 있어야 한다. 기도는 레지오의 조직 체계와도 같아서 레지오 활동에도 적용된다. 교본에 ‘레지오 단원은 활동과 더불어 기도를 해야 한다’(28장14항)는 제목도 있듯이 레지오에서는 기도와 활동 중에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야 한다. 레지오 단원은 기도하는 동정녀 마리아를 본받아야 한다. 성모님의 생애는 기도로 일관되어 있다. 교본은 단원들에게 “하루 동안에 하는 모든 행동과 기도를 마리아와 함께 할 정도로 마리아의 의향과 뜻에 일치시키도록 해야 한다”(39장 7항 423쪽)고 당부하고 있다.
⑤고행
고행은 자기희생 보속 극기와 같은 뜻으로서 교본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이다. 레지오 단원 생활의 목적은 죄악을 이기고 사람들을 구원에로 인도하는 것이기에 예수님과 성모님이 걸어가신 고행의 길, 십자가의 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레지오 단원은 활동을 하면서 종종 고통과 고행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고통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고통도 하나의 은총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은 불쌍한 환자들을 방문해서 그들이 당하는 고통의 참된 의미를 가르쳐 주고 올바른 정신으로 그 고통을 참아내도록 일깨워 주어야 한다(교본37장 1항 323쪽 참조).
⑥순결
순결의 덕은 모든 그리스도교인이 따라야 할 보편적인 덕이다. 이것은 육체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심적 정신적 영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덕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5,8).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은 마음속에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말한다. 누구든지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악의 뿌리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마음의 순결은 갈고 닦아야 한다. 우리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마음이 깨끗해야 한다.
예로부터 성모님은 ‘가장 순결한 분’으로 불리어 왔다. 원죄에 물들지 않고 어떠한 죄악으로부터도 해방이 되신 분이기 때문이다. 성모님의 성덕의 출발점은 어떠한 죄에도 물들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마리아와 죄악은 서로 원수가 되어 끝없는 싸움이 계속된다. 마리아는 당신의 발꿈치 아래 뱀의 머리를 짓밟고 어둠의 세력을 쳐부수신다. 일반적으로 불결을 두고 말할 때 원조의 범죄 이후 우리의 본성상 영을 거슬러 싸우는 육신의 불결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마리아는 유혹받는 영혼들의 피난처, 죄인들의 피난처이시다. 그래서 레지오 단원은 선서문을 읽을 때 성령께 “당신의 힘으로 원죄 없이 태어나신 마리아로 말미암아 저를 티 없이 깨끗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순결은 레지오 단원에겐 필수적인 덕이다. 모든 영혼은 마치 축성된 성작과 같아서 감히 불결한 손으로 만질 수 없기에 단원은 활동하기 전에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할 것이다.
⑦인내심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난관이나 역경을 당할 때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심을 지녀야 한다. 인내심은 끈기를 요구한다. 끈기란 인내심과 항구심을 내포하는 말이다. 예수님도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24,13 마르 13,13 루카 21,29)라고 하셨다.
레지오 단원은 레지오에서 배운 끈기의 정신을 활동하면서 발휘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의 적대감, 박해와 기만, 신앙에 냉담한 태도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단원은 신망애 삼덕(三德)을 거스르는 사람들과 접촉하게 될 때 가망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포기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겠지만 꾸준히 참고 견디어 나가야 한다(교본39장 3항 및 4장5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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