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토박이 축신 박용수(요셉·부산 구포본당)씨. 서울 올림픽기념 자원봉사자협의회 부산시 협의회장, 구포본당 사회분과위 복지부장, 빈첸시오회 회원, 86·88 93 EXPO자원봉사자, 인간 신호등, 시민의 발… 그의 이름 앞에는 많은 수식어가 늘 붙어 다닌다.
그같은 이유에선지 그가 낙동강을 살리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개최한 낙동강 오염고발 사진전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대학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낙동강 오염고발 사진전을 가진 계기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그때, 박씨는 ‘낙동강 7백리’라는 주제로 풍물사진을 찍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소개하기로 마음먹고 낙동강답사와 사진촬영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나 그곳 현지의 극심한 환경오염의 실태를 보게 된 박씨는 큰 충격을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려 각성시키고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낙동강 유역을 돌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개인자격으로 고발사진전을 열게 되는 성과를 거둔다.
지난 5월15일 구포역 광장에서의 사진전을 시작으로 대구 낙동강 살리기 운동본부 초청 대구전시회와 부산 환경보전 음악제 기념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박씨는 이번 대전 EXPO 기간 동안 대전에 있는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전국 신협인 사진전 입상 환경사진과 낙동강 오염 실태사진을 한데 모아 전시회를 갖고 있다.
“환경오염은 국민 전체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만 그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박씨는 자신도 그같은 신념을 다지기 위해 한국 부인회 부산지부 부설 환경대학 1년과정을 수료해 이론적 지식도 아울러 갖추기도 했다. 동네에선 궂은일을 마다않는 일꾼으로 이웃의 벗이 되어주고 있는 박씨는 시의 발전을 위해 시정에 대한 올바른 건의를 마다않는 진정한 시민의 발이 되고 있다.
16년간 교통정리 봉사로 ‘인간 신호등’이라 불린 박씨는 청소년 선도에는 관심을 갖고 8년간 그들의 친구가 되었으며 그간의 공로로 지난 85년 MBC 문화 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그때 받은 수상금으로 그는 구포역내에 열차 새마을 문고를 설치,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박용수씨는 그동안 교통정리와 유아원에서 교통지도 교육의 경험을 통해 유아시절의 환경·질서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른 분야에서의 여러 운동도 중요하지만 환경운동도 그에 못지않다”고 말하고 “환경보전운동은 바로 이웃사랑 겨레사랑이며 모두가 잘살게 하는 진정한 운동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한다.
“봉사활동에 나설 때마다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신앙이며 그것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박용수씨의 얼굴에는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미소가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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