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교구 사회복음화국 산하에서 활동하는 사제들이 10월 27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파견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10월 27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재충전을 통해 봉사활동에 더욱 기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리로, 해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이 마련하고 있다. 교구의 자원봉사자 인력풀인 ‘교구 자원네트워크’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각 본당 사회복지분과와 성빈첸시오아바오로회 회원, 교구 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봉사자 등과 그 가족 23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특별히 봉사자들이 봉사현장을 떠나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봉사자로서 정체성을 다시금 다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로그램 중에는 특히 손글씨 엽서 제작, 심포니 송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는 교구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봉사자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심포니 송은 2014년 창단해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여러 콘서트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향악단이다.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연주회도 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현악앙상블을 중심으로 오보에, 타자기 등이 협연해 비발디의 겨울 1·2악장 등 여러 클래식 곡들과 아리랑, 생일축하곡 등의 변주곡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정은숙(수산나)씨는 이날 참가한 모든 봉사자들을 위해 각 봉사자들이 원하는 문구를 손글씨 엽서로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은총으로 바꾸는 시간’ 프로그램 중에는 우수봉사자를 위한 시상식과 봉사체험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봉사체험 발표에는 성라자로마을 치유의 집에서 봉사해온 윤태일(알비노)씨와 노인요양시설 행복한집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주석(비오)씨가 나섰다.
시상식에는 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실시한 2018년 자원봉사 활동수기 공모에서 우수한 수기를 작성한 수상자와 다른 봉사자들에게 모범이 된 봉사자들을 시상했다.
올해 우수 수기에는 ‘우연히 찾아온 행복의 비밀’을 주제로 수기를 작성한 김주석(비오)씨와 인보의 집에서 봉사한 경험을 쓴 김명숙(안젤라)씨가 선정됐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는 우수봉사자 시상식 중 대상에 해당하는 사랑상에 윤태일(알비노)씨를 비롯해 믿음상, 소망상, 나눔상 총 9명 봉사자와 1개 레지오마리애 쁘레시디움에 상을 전달했다.
또 수상자에는 들지 못했지만, 모범적으로 활동해온 봉사자 17명과 봉사 수기를 제출한 11명 봉사자에게도 소정의 선물을 전했다.
김창해 신부는 “더욱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봉사자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면서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봉사자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보여주고 봉사자들이 봉사를 통해 얻은 행복이 무엇인지 나누는 자리를 통해 그들이 그리스도 향기를 곳곳에서 퍼뜨려 주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또 “우수봉사자와 우수 수기를 선정하기는 했지만,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봉사자가 칭찬을 받아야하실 분들”이라면서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 사랑의 조각을 채워나가면 이 조각들이 모여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파견미사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교구 사회복음화국 산하에서 활동하는 사제들이 함께 집전했다.
이 주교는 미사를 통해 “우리 신앙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라는 판으로 이뤄진 물통과 같아서 셋 중 하나라도 낮으면 신앙이 낮은 만큼 밖에 채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분은 봉사를 통해 사랑을 잘 실천하고 있으니 믿음과 희망도 잘 닦아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와 자원봉사 활동수기 공모 수상자들.
정은숙씨가 봉사자들에게 선물할 손글씨 엽서를 제작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심포니 송이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 중 연주를 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