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단의 거장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베드로)의 전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수 있는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10월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운보 김기창 팔순기념 대회고전’은 60년간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양식과 방법을 모색해 온 운보의 예술세계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의 1~3층 로비 등 3천여 평에 달하는 전 관을 하나의 전시장으로 구성, 일관적인 동선에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한 이번 전시회는 ‘전시안의 전시’ 식의 입체적인 구성을 도입, 큰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미공개작품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6백50첨, 도화 80점, 삽화 1백20점, 스케치 1백점, 사진 2백50점 등 1천1백여 점에 다다르는 작품들이 크게 연대별, 장르별로 분류, 전시돼 전체적인 작품 세계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피난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예수의 일대기를 그런 성화 30점을 특별히 전시하는 1층에는 ‘예수의 생애 성화특별전’ 이외에도 인물과 풍속을 주로 그린 30년대 이후 50년대까지 작품들이 선보인다.
1층 로비에는 최근 도난당한 작품들의 사진전과 더불어 전작 도록 발간 준비작업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2층에서는 60~70년대 초반까지 그린 추상화, 문자화는 물론 운보-우향의 부부전 재현과 운보의 생애와 예술을 만나볼 수 있으며 3층 전시실에서는 7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바보산수’ ‘점과 선 시리즈’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2층 복도에서도 ‘작가 운보 김기창 화백과의 대담’ 프로그램도 마련, 일반인들과 담소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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