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 신학자 칼 라너와 더불어 독일 신학의 양대산맥으로 방대한 집필과 저술로 교회에 지적 영향력을 끼쳐온 한스 울스 폰 발타살(1904-1988)의 작품세계와 영성을 느낄수 있는 서적이 국내 최초로 번역·출판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이문희 대주교가 번역해 펴낸 「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은 문학과 신학의 만남을 추구하는 심미적 신학(혹은 미학적 신학)의 선구자요 거장인 발타살의 영성을 국내 최초로 소개함으로써 신학도와 문학도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은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들의 것이다, 사람들의 아들, 하느님의 아들이 되는 것, 하느님의 아들로 사는 것 등 7개 단락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타살의 문학적인 작품성과 영성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 문체와 어휘로 독자들 매료시킬 이번 작품은 묵상과 일상의 생각거리로도 그만이며 하느님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크리스천들의 삶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스 울스 폰 발타살은 1904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출생했으며 회갑 때까지 38권의 저서와 1백80편의 논문을 집필해 방대하고도 열정적인 저술로 교회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신학자요 석학인 앙뤼 드 뤼박의 제자로 드 뤼박의 저서 번역으로도 유명한 발타살은 뤼박의 영향을 받아 교부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으며 교부학 관련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1923년 쭈리히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29년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예수회에 입회한 발타살은 문학작품을 신학적으로 재해석 문학과 신학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심미적 신학의 선구자로 총 3부 6권으로 구성된 대표작으로 「영광」(Herrlichkcit)이 있다.
그 외에도 「신의 드라마」(Theodramatik)와 「신학」(Thcologik)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특히 「신의 드라마」는 창조에서 종말에 이르는 인류의 역사를 문학과 신학의 조우를 통해 재해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이문희 대주교가 옮긴 「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은 미학적 신학을 추구한 발타살의 영성과 문학적 영감을 우리글로 쉽게 접하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 크다.
※구입문의=대구대교구 사무처 (053)253-9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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