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발달에 많은 변화가 오는 나이이다. 지금까지는 사물을 구체적인 것으로만 생각하여 무엇을 이해시키려면 항상 예문을 들어 연결시켜 주어야 빨리 습득이 되어온 지능이 지금부터는 점점 추상적인 사고능력을 계발시키게 된다.
흔히들 공부를 잘하면 ‘영재아’라고들 하는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순수한 뜻에서 영재아는 이 추상적 사고능력이 일찍부터 발달되며 특히 이 나이에는 발달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아이들을 말한다.
⊙ 가치관을 다룰 때도 이 나이에 지능발달이 좀 빠른 자녀들은 규칙과 법률의 중요성보다는 그 규칙이 왜 형성됐으며 그 원래 의도가 무엇이었으며 그 규칙은 어떻게 해석하고 풀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덮어놓고 “어른이니까 존중하라” “성경에 그리 쓰여 있으니까” 등의 간단한 답은 이들에게 용납되기 힘들다. 그것은 반항이라기보다 그들의 지능이 그만큼 발달했기 때문에 알려고 들고 이해하려고 드는 것이니 어른들이 이해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일학교 선생님이나 집안의 웃어른들은 이 나이의 지능발달을 참고하고 이해하여서 조직적인 생각으로 사물을 추상화 시킬 줄도 아는 연령의 자녀들 특히 명석한 자녀들은 그 지능의 발달에 있어 어른보다 더 앞서 있음도 참고하여 가르치시기 바란다. 덮어놓고 규율을 따르라고 강요당한 결과 이 나이에 이미 종교와 성경을 멀리하는 자녀를 많이 목격했다.
⊙ 정치적인 일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생각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진보적이며 아는 것도 상당히 많다. 1971~1972년 애들슨의 연구에 의하면 이 나이엔 ①세상 돌아가는 즉, 정치적인 면에 많은 상식을 갖고 있고 ②권력주의적인 인물이나 사상은 조금도 이해하려 들지 않으며 ③추상적인 문제를 폭넓게 많이 다룰 줄 알고 ④남녀의 사고방식이나 능력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 나타난 것도 이 나이엔 이미 개인의 영리를 도모하기보다 사회의 영리와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좋은 예로서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간 죄수들을 어찌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어린아이 때는 “다 벌을 받아야 한다”로 대답하던 학생들이 이 나이가 되니까 같은 질문에 “죄를 지은 것이 반드시 나쁜데서만 온 것이 아닐 수도 있으니 기회를 주어 다시 좋은 사람 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대답한 경우가 대다수였다는 연구였다.
⊙ 부모는 이 시기의 아이들을 아기취급하지 말기 바란다. 참으로 힘든 부탁인 것을 잘 안다. “하는 행동도 그렇고 자기 방 하나도 제대로 정리 못하는 철부지를 어른취급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지 않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정말 사실이다. 그래도 그 점은 부모가 엎어두고 어른취급을 해주라는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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