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아이가 뱃속에서부터 어머니와 아버지와 나누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갖고 초롱이의 태교일기 ‘듣고 있니 아가야?’(성바오로 출판사)를 펴낸 한경민(카타리나·30세)씨는 “태교의 기본은 아가에 대한 부부 사랑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태교는 아이를 천재(?)로 키워내는 교육 방법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을 전달함으로써 건강하고 사랑 가득한 아이가 되도록 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한경민 김성진(아우구티노·35세) 부부가 헝가리 유학중에 갖게 된 아이, 그래서 더욱 사랑과 기대가 컸던 첫 딸 초롱(수산나)이를 낳기까지 두 부부는 아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힘든 유학 생활 속에서도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뱃속에 있는 아이와의 대화로 시작되는 한경민씨의 태교는 아이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그 바탕을 이룬다.
“조용히 말을 건네는 나의 목소리를 듣고 태아가 작은 손으로 나의 배를 두드리거나 발로 차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놀라운 체험이 이 책을 출판하게 했다”고 회고하는 한경민씨는 “단순히 태아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숭고한 창조물로서 사랑이 가득찬 아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모은 것이 이 책”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한경민씨는 “이렇게 낳은 초롱이가 지나치게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지적성장과 운동력 등이 빨라 경악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하면서 “태교 때 책을 많이 읽어준 것이 주요했는지 장난감보다는 동화책 보기를 더 즐긴다”고 2돌 된 초롱이에 대해 이야기 한다.
대부분의 한국 남편들은 아이 출산을 포함 가정일은 아내의 전유물이고 직장생활과 자신의 사회생활을 더욱 중시하는 게 풍토다. 아빠는 가장으로서 사회활동을 통한 돈만 벌어다 주면 그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경민씨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아빠들이 아이에게 제대로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돈으로 대신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하고 “돈이 아빠의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고 태아 때부터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놀이터라도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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