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써 표현과 생각을 나누고 나아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교회 복음화의 첨병이 되고자 모인 전구교구 전북 가톨릭 문우회(회장 김숙, 지도 박성팔 신부)가 올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결실을 걷고자 11월 6일 오후 7시 전주 가톨릭센터 3층 강당에서 ‘가톨릭 문학의 밤’ 문학강연 및 작품낭송회를 가졌다.
신자 시민 등 지역사회 문단을 이끌고 있는 각계 인사 2백여 명이 초청된 가운데 회원들의 작품낭송과 문학 강연, 김연씨의 판소리 한마당, 나눔과 대화의 시간 등으로 마련된 이날 문학잔치는 점차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문학행사로 자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전북 가톨릭 문우회의 발전을 실감케 했다.
문금옥 회원의 ‘손바닥 여행’ 박노성 회원의 ‘바람이 불어’란 제목의 시낭송과 김현숙 회원의 ‘그미와 나는’이란 수필낭송에 이어 가진 강연에서 원광대학교 문과대학장이며 문학평론가인 천이두 교수가 ‘한국적 한의 구조’란 제목으로 한국인이 지닌 한의 특징과 극복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천주교는 인간 존엄과 사랑으로 승화되는 한국적 한의 해소법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이날 문학의 밤 행사를 기해 회원들의 작품 모음집 「빛두리」 제3호가 출간, 증정됐다. 전북 가톨릭 문우회 동인지 「빛무리」 제3호는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출판돼 그 뜻을 더하고 있는데 23명의 회원이 출품한 1백 12작품(시85, 수필27)을 담고 있다.
현재 전주교구 전북 가톨릭 문우회는 28명의 회원이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작품발표 감상회와 평가회를 갖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앙이나 지역사회 거성문단에서 활동 중인 문인이다. 그러나 문학에 취미나 뜻이 있는 신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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