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주간 특집] 우리 교구 성경사목, 어떻게 운영되나
누구나 쉽게 성경 접하도록 온·오프라인 다양한 강의 마련
각 본당에서 ‘여정’ 공부반 운영
‘사이버성경학교’는 해외서도 수강
성서 주간엔 대리구 성경특강 열고
공부 즐길 수 있게 ‘성경잔치’도 개최
지난해 11월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린 제50차 성경특강에 참가한 신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성경은 신자들이 늘 읽고 묵상하며 삶으로 실천해야하는 우리 교회의 신앙 유산이다. 이에 한국교회는 신자들에게 성경을 더 자주 읽고 묵상할 것을 권고하며 성서 주간을 보낸다. 교구 역시 교구민들이 성경에 더욱 친숙해지고,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성경사목을 통해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교구는 어떻게 성경사목을 운영하고 있을까.
이번 성서 주간 동안 교구는 각 대리구를 중심으로 성경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제52차 성경특강은 11월 27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제2대리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11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제1대리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번 특강은 이승환 신부(제2대리구 능평본당 주임)의 강의로 ‘복음 선교의 모범인 바오로 사도’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교구는 지난 1992년 7월부터 해마다 2차례에 걸쳐 성경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성경특강은 신자들이 성경에 관해 깊이 공부할 수 있도록 성경학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실시하는 연수다. 특강마다 3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하는 등 교구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교구 성경사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교구 내 각 본당에서 열리고 있는 ‘여정’ 성경공부반이다.
‘여정’은 교구가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와 함께 마련한 성경공부반이다. ‘여정’ 성경공부반은 성경 공부 초심자를 위한 첫걸음과정을 비롯해, 일반여정, 통독과정 등 다양한 형태로 성경공부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은빛과정, 지혜과정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성경교육이 교구 성경사목의 흐름에 맞춰 일관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 대리구가 파견한 성경교육봉사자를 중심으로 본당 ‘여정’ 성경공부반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각 대리구는 양성과정을 통해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성경교육이 가능한 성경교육봉사자를 양성하고, 매 학기마다 각 본당 ‘여정’ 성경공부반에 성경교육봉사자를 파견하고 있다. ‘여정’ 성경공부반은 매 학기 1만 여 명이 수료하고 있다.
타 교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교구의 특별한 성경사목이라고 한다면 ‘교구 사이버성경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개설된 사이버성경학교는 시간·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누구라도 쉽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성경공부반이다.
사이버성경학교는 교구민뿐 아니라 전국 신자들, 해외 신자들까지도 수강할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 학기말에 오프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성경학교에서는 ▲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 ▲복음서와 사도행전 ▲서간과 요한묵시록 ▲마르코 복음서 ▲요한 복음서 ▲가톨릭 서간 등 10여 개 강좌를 유명 성경학자들의 강의로 수강할 수 있다. 벌써 수강생이 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효명중학교에서 열린 교구 성경잔치도 교구 성경사목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교구 성경잔치는 성경필사본 및 성경관련 작품 전시, 성경경시대회, 가족성경암송대회를 개최하며 각 가정과 소공동체 본당별로 성경읽기, 성경필사, 성경공부 등을 촉진해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