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지만, 그 말씀이 퍼져 나가는 방식은 오늘날 더욱 새로워지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말씀 전하기에 노력하는 교회의 모습을 살펴본다.
■ 유튜브와 SNS
유튜브(Youtube)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말씀을 눈과 귀로 풍요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약하고 있다. 생활성서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활성서사가 운영하는 ‘듣는 소금항아리’(www.youtube.com/83biblelife)에서는 매일의 복음과 묵상 글을 읽어준다. 길을 걷거나 이동 중에도 쉽게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biblelifebiz)에서는 소금항아리에 실린 묵상 글을 짧은 형태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콘텐츠를 올린다. SNS 속에서 잠시 따뜻한 묵상 글에 머무르며 하느님 말씀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튜브로 운영되는 생활성서사의 ‘듣는 소금항아리’.
■ 팟캐스트와 포털 커뮤니티
포털 커뮤니티(카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인천교구 조명연 신부(갑곶순교성지 담당)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cafe.daum.net/bbadaking)다. 조 신부는 2001년 몇몇 사람에게 이메일로 말씀과 묵상 글을 보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카페에 자리 잡은 현재 그의 카페 회원은 1만 8000여 명에 이른다. 그가 새벽 5~6시경 올리는 말씀과 묵상 글에는 하루 평균 40여 개의 댓글이 달린다. 신자들은 그의 콘텐츠를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으로도 공유하고 있다. 또 카페에서는 양승국 신부(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등 10여 명 신부들의 강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많은 뉴미디어가 글자를 중심으로 말씀을 전한다면 팟캐스트(Podcast)는 소리로 말씀을 전한다.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야곱의 우물’(www.podbbang.com/ch/13011)에서는 바오로딸 수녀들이 매일의 성경말씀과 묵상이 담긴 글을 들려준다. 또 가톨릭굿뉴스(www.catholic.or.kr)의 ‘가톨릭 팟캐스트’에서도 말씀을 주제로 한 다양한 팟캐스트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인천교구 조명연 신부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포털 카페.
팟캐스트로 운영되는 성바오딸수도회의 ‘야곱의 우물’.
■ 바오로딸콘텐츠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운영하는 ‘바오로딸콘텐츠’(contents.pauline.or.kr)에는 말씀과 함께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줄만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다. 주일학교 등에서 할 수 있는 그림 도안을 비롯해 캘리그라피, 책갈피, 마음엽서 등이 있다.
홈페이지 내 ‘스케치북’에는 김혜선(아녜스) 시인이 매일 복음을 묵상하며 지은 시를 만나볼 수 있는 ‘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코너도 마련돼 있다. 또 ‘special’ 코너의 ‘윤도관 신부의 말씀 파피루스’는 일상 속에서도 쉽게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잘라서 말씀사탕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오로딸콘텐츠 홈페이지 속 코너 ‘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바오로딸콘텐츠 홈페이지 속 코너 ‘윤도관 신부의 말씀 파피루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