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잡지가 곧 창간될 예정이다.
성바오로 출판사는 내년 2월 20일 성바오로딸 수녀회 초대 총장인 테클라 메를로 수녀의 탄생 1백주년을 기해 월간 「야곱의 우물」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성서를 통해 신앙과 삶을 일치시킬 수 있고, 신자들의 수준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문학성을 높인다는 편집방향을 세우고 있는 「야곱의 우물」은 기도 전례 신심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조화시키기 어렵고, 성서를 역사현실과 사회현실에 연결시켜 알아듣지 못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성바오로 출판사 출판부에 있는 홍 아우구스따 수녀는 “잡지창간 결정을 앞두고 지난 7월부터 11월에 걸친 신앙인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신자들이 신앙의 뿌리가 없고 외적인 형식, 기복신앙으로 흐르고 있는 심각한 위기 현상을 실감케 했다”고 전제하고 “「야곱의 우물」은 바로 이런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타파하고 성서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창간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4·6판, 1백 20면 정도의 분량으로 발간되는 월간 「야곱의 우물」은 이미 「생활성서」와 「성서와 함께」 등 1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성서잡지와 더불어 가톨릭 신자들이 성서를 가까이 하고 생활화하는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림받은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를 만나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심으로써 이방인 지역에 기쁜소식이 전해졌음을 의미하는 제호 「야곱의 우물」의 내용은 크게 8개 분야로 나뉘어 제작된다.
매일 복음을 중심으로 삶의 체험, 교부들의 말씀, 교훈적인 가르침 등 다양한 묵상으로 매달 한 사람의 필자가 한 달 동안의 묵상을 이끌어갈 ‘매일 복음 묵상’, 예수의 비유를 바르게 해설 할 ‘성서의 빛’, 본당의 모임이나 각종 신심단체에서 성서를 중심으로 모임을 이끌 수 있도록 짜인 성서모임교재 지팡이를 비롯 만화 이달의 기도 사회교리 등 다양하면서도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현주 목사의 ‘성서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아주 작은 이들의 이야기’, 정채봉씨의 ‘연작 동화’, 성찬성씨외 ‘소설 예수’ 등의 읽을거리와 ‘볼만한 책’ ‘볼만한 비디오테이프 소개’ ‘생활체험담’ ‘신간 소개’ ‘신종카세트, VTR테이프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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