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591번지,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 잡은 ‘이냐시오의 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신들이 살아온 성상만큼이나 갖가지 아픔을 간직한 채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고 있다.
5년전 설립된 무의무탁 노인행려자 시설을 지난 10월에 이냐시오의 집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임종자들의 편안한 죽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곳은 90세가 넘는 할머니를 비롯, 임종에 가까운 말기환자 등 1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모두가 한편의 장편소설 같은 인생역정을 살아온 노인들이지만 나이가 들고 병든 몸으로 오갈 데가 없어지자 ‘이냐시오의 집’을 찾게 된 무의무탁한 노인들이다.
2명의 봉사자와 함께 이영찬(예수회, 사도요한)신부가 운영하고 있는 이냐시오의 집은 현재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3개의 방과 주방에서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 평생을 살면서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드문 사람들, 이영찬 신부는 이냐시오의 집을 노인들이 마지막으로 따뜻한 사랑과 위안을 받으며 인격적으로 선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임종자의 집으로 만들어 가길 원하고 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매주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를 비롯, 암 중풍 간경화 등의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의료시설이 없어 이들을 치료해주지 못하고 있다.
보라매 병원과 요셉 의원, 성가복지병원 등에 가서 치료를 가끔 받지만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병원에 다니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 간호사 한의사 등의 자원봉사자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언제 떠나야 할 목숨인지 알 수 없으면서도 매일 오후 3시 온 가족이 모여 후원회원들과 은인들을 위한 묵주기도를 5단식 바치고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이영찬 신부와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이냐시오의 집.
우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인 도움을 줄 분은 전화 서울 831-9311, 국민은행 040-24-0541-754, 상업은행 179-07-020851, 예금주 이영찬으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의류와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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