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가톨릭 가요대상’이 대상곡 없이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82년 가톨릭 가요대상이 제정된 이래 대상곡을 찾지 못해 대상시상을 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교회와 대중문화와의 유일한 교류창구인 ‘가톨릭 가요대상’ 시상식은 12월9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 내 소성당에서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나운서 원종배씨의 사회로 마련됐다.
한국 가톨릭 문화선양회(회장 김태희)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이갑수 주교)가 공동주최한 ‘제8회 가톨릭 가요대상’은 대상곡이 없지만 ‘내 친구에게’의 작사가 김지평씨(52·요한)에게 작사부문 가작을, 듀엣베베에게 공로부문의 수상자로 각각 선정, 상패와 부상을 시상했다.
이번 가톨릭 가요대상이 대상곡을 선정하지 못한 것은 현재 10대들의 인기가요는 많지만 정작 가톨릭 가요대상의 심사기준인 일반대중의 삶에 밝고 평화로움을 가져다주는 아름답고 건전한 가요가 없는 최근 대중가요의 위기를 꼬집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가톨릭 가요대상의 심사를 맡은 문화방송 김일수 국장을 비롯 심사위원들은 각 방송사로부터 20개곡을 추천받아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현재의 가요곡 가운데 상을 통해 격려해 주고 널리 알릴만한 곡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오늘의 척박한 문화풍토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담아 올해 가톨릭 가요대상 수상곡을 내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가톨릭 가요대상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신달자씨(엘리자벳)는 이날 심사 소감을 통해 “대상곡이 없다는 것은 역설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전제하면서 “오늘 대중문화에 대한 우리 심사위원들의 기도요, 몸짓이요 요청”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작사부문 가작을 수상한 김지평씨는 “가요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상곡이 없다는데 유감”이라고 전제하면서 “이 상은 가요만큼 대중예술로서 가장 영향력을 갖는 예술도 없는 만큼 더욱 좋은 노랫말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가져다주라는 조언으로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김씨의 ‘내 친구에게’는 듀엣베베가 부른 곡으로 장애인이나 병든 모든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며 이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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