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고아 10명의 시를 모은 시집 「우리들이 뛰어놀기 적당한 하늘」(은평천사원 출판부)이 출판돼 세밑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우리들이 뛰어놀기 적당한 하늘」은 시한부 삶을 미소로 지탱하고 있는 진행성 근육위축증 장애아동을 비롯한 뇌성마비 장애고아 10명이 불행한 과거와 암울한 현실을 희망과 용기와 사랑으로 극복해 내고 있는 체험시들의 모음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김광석 김탄진 김정수 김소아 송하일 성태민 안준호 권용태 이정진 박종훈의 글들이 모든 장애인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우리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순수한 세계와의 만남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지난 5년 동안 보모와 봉사자의 대필을 받아 틈틈이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된 것. 장애인들의 시와 이들의 일상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이 시집에는 장애고아들은 물론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주변의 사랑이 스며있다. 비틀어진 입으로 띄엄띄엄 시를 노래하는 장애아동들과 사랑이 가득 찬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봉사자들의 아름다움이 시속에서 물씬 풍긴다.
이들의 대부(代父) 은평천사원 원장 조규환씨는 “책을 손에 들고 너무나 좋아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 속에서 그들이 품고 있는 정신세계를 짐작하게 되고 그들의 마음속에 깃들어진 정겨운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고 감격해 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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