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재미있는 여자야”로 불린 만큼 때론 어린이처럼, 때론 정의의 투사처럼 삶을 끈질기게 살고 있는 한 해직교사가 펴낸 자서전적 수상록이 요즘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화제다.
1979년부터 교단에 입문한 노미화(아가다·36세)씨가 89년 해직되기까지 10년 남짓 서울과 인천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의 가르치며 보고 느낀 점, 참교육을 외치며 쓴 글인 「당신 참 재미있는 여자야」는 한 울보선생님이 교육현장에서 겪은 웃지 못 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교실 상황자체가 참교육을 실천하기에는 태부족하다”고 말하는 저자 노미화씨는 “마치 인간사육(?)장 같은 느낌을 주는 교육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들려주고자 이 책을 쓰게됐다”고 저작동기를 밝힌다.
또한 노미화씨는 “고민과 좌절, 고통으로 얼룩진 교직생활은 겉으로 보기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 많다”고 덧붙이고 “이 책에서는 교단뿐 아니라 가정생활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을 소개해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사랑을 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노미화는 맑은 어린애다. 국민학생 아들을 둔 엄마인데 그 아들 노는 것하고 똑같다. 덜떨어진 엄마다. 이런 노미화가 살아온 이야기, 이걸 읽으며 몇 번이고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었다”고 주위에서 평하고 있는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저자의 풋풋함이 갈피갈피 엮어져 있다.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에서 매와 야단에 익숙한 아이들을 가르치며 참교육에 대한 끝없는 고민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좌절을 겪는 것이 노미화 선생뿐 아니라 교사들의 심정이다.
나름대로의 사명감을 갖고 교단에 서는 선생들이 현장에서 겪는 체험을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 이 책에는 저자의 교단생활뿐 아니라 결혼생활, 산동네 빈민촌에서의 공부방에 얽힌 이야기, 주부생활을 비롯 거리의 교사가 되기까지 노미화씨가 겪어야 했던 웃지 못 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89년 해직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한창 복직을 준비하느라 바쁜 노미화씨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만난다는 게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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