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단계
이 단계에서는 육체적 회복보다 심리적 회복이 더 중요해지고, 영적회복이 새롭게 이루어진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 없이 무슨 재미로 사나하며 애를 많이 쓰는 단계이다.
가, 육체적 회복
술을 끊은 후 육체는 점점 더 좋아진다. 때로는 피곤과 불면증에 시달리지만, 초기 단계보다는 훨씬 덜하다. 육체적 장애가 만성적인 경우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 심리적 회복
이 단계에는 흔히 인생의 목적을 재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포함된다. 뇌가 해독되고 제 정신이 돌아옴에 따라 알코올중독자는 가족관계, 결혼, 생활, 직업문제, 친구문제 등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술을 다시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술을 끊은 지 18개월 내지 2년 동안에는 인생문제에 대하여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권고한다. 회복기의 알코올 중독자는 이 시기에 술 말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배워야 한다.
알콜 중독자가 회복 후 다시 부모로서 또한 부부로서 가정을 돌보려할 때, 회복 전까지 집안을 이끌어 온 식구와 갈등이 생기고 가정 질서가 파괴되는 고통스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 때에는 부부상담 또는 가정상담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유의해야할 것은 알콜 중독자의 친구들이 대부분 술친구들이기 때문에, 술을 끊으면 외로워진다. 이럴 때 AA같은 단체가 서로를 이해하는, 알콜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서울에도 그런 모임이 있다.
알콜은 중추신경체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사회적 판단을 하는 뇌의 작용을 저해한다. 그래서 알콜 중독자는 흔히 자기의 판단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나중에 후회한다.
알콜 중동자의 성의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불만족스런 성의 문제에 대한 죄책감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사목상담자는 이 문제를 윤리적인 각도에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성의 문제 때문에 술을 다시 마시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가 되어야 한다.
성의 문제를 다루는데 사목상담자는 태연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둔감화되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성의 문제는 중요한데 특히 알콜중독자의경우 고독과 알콜과 성의 3각 관계를 잘 파헤쳐야 한다. 비정사적인 성적 행위에는 두 가지 형이 있다. 첫째 형은 성행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둘째 형은 성행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작되지만 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성의 부당한 대상, 또는 비정상적 행위의 문제들이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성의 전문가에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 영적 회복
어떤 알콜중독자들은 중간 회복기에 하느님과 종교를 찾는다. AA같은 종교성을 지닌 단체에 가입한 이들은 하느님의 초자연적 힘과 인간의 무력감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런 단체에 있어서는 알콜 중독자들이 술 대신 하느님의 힘을 찾게 된다. 다음에 AA의 과정에 나오는 12단계의 의사표시를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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