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총장 곽진상 신부, 이성효 주교, 이용훈 주교, 문희종 주교, 최덕기 주교(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가 12월 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교구 사제서품식 후 새 사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는 12월 7일, 13명의 새 사제 탄생에 함께 기뻐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2월 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사제서품식을 주례했다.
이날 서품식을 통해 교구 사제수는 505명이 됐다. 교구는 한국교회에서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가장 사제가 많은 교구다.
‘하느님께서 그대 안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셨으니, 친히 그 일을 완성시켜 주실 것입니다’라는 서품예식 기도문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서품자의 가족, 출신 본당 신자들, 수도자, 평신도 등 2500여 명이 참례했다. 또 교구 홍보국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한 영상에도 8600여 명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사제서품식에 함께했다.
서품식 중에는 제2대리구 안산성안나본당 출신 최재완 부제를 비롯한 13명의 부제들이 후보자 선발 예식을 시작으로 제대 앞에 엎드려 성인호칭기도를 바치고, 주교와 사제단의 안수를 받았다. 이어 이용훈 주교의 사제서품기도로 사제로 거듭난 새 사제들은 제의착의식, 축성 성유 도유, 빵과 포도주 수여 예식을 마치고 이 주교와 함께 제대에 올라 성찬의 전례를 집전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사제는 인간적으로 수많은 약점을 지니고 살아가기에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될 수 없다”며 “사제들은 만민을 위해 온전히 봉헌의 삶을 살며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새 사제들에게 사제의 삶을 가르쳤다.
이 주교는 또 “오늘 탄생하는 새 사제들은 수원교구 소속이지만, 교구의 울타리를 넘어 한국교회를 위해, 나아가 세계 보편교회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일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면서 “하느님 백성들과 함께 걸으며 특별히 고통 받는 이, 비천한 이들 곁에서 희망과 사랑의 등불이 되도록 겸손한 자세로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축하메시지를 통해 “교구의 사제서품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새로 서품되는 이들과 그 가족에게 교황님의 사도적 축복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수품자들을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게 하시고 성령을 통해 그들을 인도해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새 사제들은 9일 각자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으며, 18일부로 판교성프란치스코·과천·대천동·구성·정자꽃뫼·평촌·동천성바오로·별양동·서정동·벌말·청계옛성심·분당성마태오·분당성요한본당에서 보좌신부로 활동하게 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