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근심을 덜어 주는 한 가지 처방이라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은 근심을 해소할 중요한 방도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성인의 3분2는 하룻밤에 7~8시간을 자고 5분의1은 6시간도 자지 않는다. 노인이 되면 하룻밤에 평균 6시간 반으로 잠이 감소된다. 수면문제는 그것이 낮의 일과 행동에 영향을 줄 때 심각해진다. 불면증은 왜 일어날까? 적어도 다음 네 가지 요소가 원인이 되고 있다.
1. 생물학적 요소인 사람이 잠을 자거나 잠을 못 이루는 것은 두 가지 뇌조직 즉 각성계와 수면(또는 최면)계가 지배한다. 잠이 오려면 각성계는 가라앉아 잠이 들어서도록 해야 한다. 불면증 환자는 긴장으로 고양된, 지나치게 활동적인 각성계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2. 약물 알콜과 그 밖의 많은 약물의 수면방해 효과에 관해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5천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물과 술이 만성불면증 환자 12%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바 있다.
술에 취해 자면 잠을 더 잘 잘 수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얕은 선잠이나 잠깐잠깐씩 중간에 깨게 되고 흔히 이른 새벽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한 사람들은 술로 ‘잠을 빌리고 있는 셈’이며 나중에 심한 불면증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3. 나쁜 잠버릇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불안정한 환경이나 나쁜 습관은 수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해도 수면 메커니즘에 혼란이 생긴다.
4. 부정적인 조절 불면증에 대한 공포는 두려워하는 결과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천정을 쳐다보며 뒤척이는 긴긴 밤을 많이 겪고 나면, 이를 닦는다든가 파자마를 입는 의례적인 행동도 긴장을 풀기보다는 오히려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만일 잠이 안 올 때는 다음과 같이 해 보는 것이 좋다.
· 너무 많이 자지 말고, 밤에 잠을 잘못 잤다고 해서 낮잠을 자지는 말라,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되도록 일정하게 한다.
· 밤에 잠이 깨면 그대로 편안히 누워 잠이 다시 들도록 노력하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는 것도 좋다.
· 특히 오후와 저녁에는 술 담배,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줄인다.
· 언제나 일정한 운동을 계속하라. 그러나 잘 시간에는 피한다.
· 잘 시간이 다 돼서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먹거나 밤중에 먹는 것은 피한다. 그러나 한밤중이라도 따끈한 우유와 크래커 같은 가벼운 스낵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 초저녁에 그날의 걱정거리와 다음날 그 걱정거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적는다.
그래도 여전히 잠을 잘 없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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