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 교구는…‘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 실현하려 달린다
<통합사목>
모든 세대·구성원 아우르는 사목이 목표
생애주기 따른 신앙생활 가이드 등 제작 예정
<교구장·주교 사목방문 방식 변화>
구성원 만나 위로·격려 전하는 것에 중점
사목연구소가 개별 본당 특수성 사전 조사
올해 30개 본당 시범적으로 사목방문 시행
<견진성사 변화>
전 본당서 ‘성령 강림 대축일’에 동시 거행
이날엔 모든 본당 주임사제에게 권한 수여
본당 외 견진성사는 자유롭게 진행 예정
2019년 새해도 다양한 방법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한 해 만큼이나 새로워지는 사목을 전개해나간다. 2019년 우리 교구는 어떤 여정을 걷게 될까? 올 한 해 교구가 펼칠 주요한 모습들을 소개한다.
2018년 5월 열린 수원교구 종합사제관 기공식 모습. 한국교회 최대 규모의 공동 사제관은 올해 완공 예정이다.
■ 통합사목의 실현
교구가 올 한 해 사목 중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바로 교구장 사목교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의 지속적인 실현, 즉 통합사목의 실현이다. 통합사목은 교구 내 모든 세대와 구성원을 아우르는 사목체계로 각 구성원에게 유기적으로 접근할 뿐 아니라 상호간에 소통과 참여를 촉진하는 사목방식이다. 예를 들면 내과, 외과, 신경과 등 각 전문분야는 다양하지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각 분야를 뛰어넘어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종합병원의 다학제진료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교구는 이 통합사목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신앙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신앙생활 가이드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각 지구는 지구장 본당을 중심으로 지구 내 본당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통합사목의 모델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나가게 된다.
이미 안성지구의 경우 통합사목을 위한 발판으로 매주 지구 통합사목지 「동행」을 발행하는 등 통합사목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구는 이러한 지구 내 소통과 나눔이 지구와 본당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교구장 사목방문의 변화
올해는 교구장의 사목방문 방식이 크게 변화할 예정이다. 교구는 기존 본당사목현황 점검과 미사, 견진성사 등으로 이뤄지던 사목방문의 방식을 개선, “양들의 목자가 자신의 양떼를 만나는” 기쁨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사목방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교세통계, 성사통계, 재정과 회계, 부동산 관련 사항의 점검은 앞으로 담당 국장신부들이 맡게 된다. 주교들은 본당 공동체를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위로하며,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를 위해 교구 사목연구소는 사전에 주교의 사목방문을 준비한다. 사목연구소는 마치 교황이 각 지역교회를 방문하기 전, 교황청이 각 지역교회의 특성에 관해 연구하듯이 개별본당의 특수성과 지역상황 등을 사전에 조사하고 본당 공동체에 필요한 사목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한다.
이로써 사목방문을 ‘자애로운 아버지가 자신의 백성을 만나는’ 자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각 대리구장 주교 역시 이런 방식으로 사목방문을 진행하게 된다.
교구는 2019년 시범적으로 30개 본당에 교구장 주교와 2개 대리구장 주교들의 사목방문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구는 시범적으로 운영한 사목방문을 통해 그 방법과 효과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훈 주교의 사목방문. 올해부턴 기존 방식을 개선해 공동체를 만나는 것에 중점을 둔다.
■ 견진성사 시행 방식의 변화
교구 내 모든 본당은 2019년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동시에 견진성사를 거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구장 주교는 이 날에 한해 교구 내 모든 본당의 주임신부에게 견진성사 집전에 관한 특별 권한을 수여한다. 성령 강림 대축일에 교구장 주교는 격년으로 정자동주교좌성당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각 대리구장 주교는 각 대리구 중심성당에서 견진성사를 주례한다.
본당 외의 견진성사는 비교적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히 초등부 6학년 견진성사 등과 같이 지구나 지역의 특별한 행사 중에 진행되는 견진성사는 날짜에 제약을 두지 않으며, 교구장 주교나 대리구장 주교도 집전할 수 있다. 또한 교도소 등 특수한 상황의 공동체나 혼인강좌와 연계한 예비부부의 견진성사는 주교가 집전한다.
사회복지회 견진성사 후 견진자들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는 이성효 주교
■ 성당의 신축
빠른 교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교구는 올해도 많은 성당의 신축을 앞두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당은 남양성모성지에 세워지는 ‘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대성당’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대성당은 연면적 5101.92㎡ 규모로 1200여 명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대성당과 각각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8개의 소성당으로 구성된다.
이는 교회에서 인준하는 대성당인 ‘바실리카’에 해당하는 규모로, 성지는 대성당의 바실리카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대성당이 ‘바실리카’로 승인되면 한국교회에는 첫 바실리카가 되고,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바실리카가 된다.
또한 현재 건축 중인 제1대리구 동백성요셉·신봉동·이현·화서동본당과 제2대리구 은행동성가정본당의 새 성당이 완공된다. 또 이미 성당을 완공한 제2대리구 광남동·대야미본당이 오는 5월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구 사업 중 하나인 교구 종합사제관이 완공된다. 종합사제관은 사제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 건물로,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동사제관이다. 주로 원로사목자와 특수사목사제, 요양이 필요하거나 임시거주가 필요한 사제들을 위한 거주공간으로 이용된다. 건축면적 4182㎡, 연면적 1만303.20㎡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종합사제관에는 숙소 55개를 비롯해 성당과 식당, 휴게시설, 의원, 약국, 편의점, 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남양성모성지에 건립 중인 ‘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대성당’ 조감도.
2018년 7월 열린 동백성요셉성당 신축기공식. 동백성요셉뿐만 아니라 신봉동·화서동·은행동성가정성당 등이 올해 완공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