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인성회(위원장 박석희 주교)는 1월 27일 ‘제1회 사회복지 주일’을 맞아 담화문과 이에 따른 실천지침을 발표했다.
주교회의 인성회 위원장 박석희 주교는 담화문에서 “금년 1월 마지막 주일은 주교회의가 새롭게 제정한 첫 번째 사회복지주일”이라고 밝히고 “교회가 지향하는 사회복지의 궁극적 목표는 가난한 이들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난한 이들이 교회나 사회의 주변이 아니라 한가운데서 어울려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교는 “오늘날 우리사회는 지난 수십년 동안의 급격한 경제발전과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인하여,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고귀한 인간들이 다양한 계층에서 더욱더 무시되고 소외받는 결과를 낳았다”며 “금년 구라주일에서 사회복지주일로의 전환은 바로 이 시대적 징표에 보다 충실히 응답하고, 다양한 분야의 복지활동들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복지주일의 제정을 계기로 기존 복지활동들의 균형 있는 활성화와 새롭게 발생될 문제들 그리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보다 깊고 넓은 파악과 이해가 배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박주교는 “동시에 교회공동체가 가난한 이들과 맺고 있는 관계가 보다 복음적이고 교회적이 되기 위해 기존의 동참노력에 대한 심각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박주교는 “세상의 복음화와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교회에 위탁하신 인적·물적자원의 복지분야에 대한 균등한 분배와 효과적인 활용방법의 모색이 보다 체계적·전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사회적인 단순자선차원에 머물거나 형평의 원칙이 무시된 자원지원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인성회는 화문에 따른 구체적 실천지침을 제시, 기존의 사회복지활동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본당·교구·전국 차원에서 가난한 이들과의 공동체 형성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인성회는 반성 과제로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이 우리들의 주변머리에 있지 않는지 ▲복지활동에 쓰이고 있는 인적·물적자원이 다양한 사회복지 분야에 골고루 신속하게 사용되어 왔는지 ▲현 사회복지활동이 단순히 단체들의 실천과제에 국한되거나 과외적인 일로 그쳐 버려 하느님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 형성에 한 몫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의 사회복지활동이 예방적인 측면과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운용,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측면을 첨가하고 있는지 ▲현 사회복지 활동의 운영이 공동체 차원에서 처리되지 않고 한사람이나 소수의 결정에 좌우되지 않았는지도 물었다.
또한 인성회는 본당차원에서는 본당관할구역 내 복지시설에 대한 정기적 방문 및 인간관계 유지, 더 나아가 복지전문기구와의 공동협력하에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인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본당신자들에게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교구나 전국차원에서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함은 물론 교구차원의 복지전담기구들의 상호협력과 교구와 전국차원의 분야별 협의체와의 유기적 관계를 통한 균형 있는 발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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