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그 사회의 내면 성숙 척도라 할 때 교회의 문화 역시 그 지역 교회의 질적 성숙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복음화 3세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교회 문화현실을 전반은 그렇게 긍정적 상황은 아니며, 또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야 한다는 지적이 일기 시작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언제쯤이나 한국교회의 문화풍토 여건이 호전 될 수 있을까? 그 시기는 교회, 담당분야 종사 신자들, 유관단체 회원 등 복합적인 노력이 어울러 질 때 앞당겨 질것으로 예상된다. 본보는 한국교회 문화풍토 조성을 위한 작은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의 여러분야중 우선 출판, 음악, 미술, 건축, 교회문화 개념에 대한 현황을 총체적으로 보도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자 주>
평신도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에 대한 활성화를 위한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적절한 배려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특히 이들 평신도 운영 출판사들은 도서를 통한 직·간접적인 선교에 임하고 있기에 이들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교회문화의 첨병으로서 성장할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교회문화의 척도가 출판문화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식 있는 많은 신자들은 이들 출판사들을 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후원으로 대한다면 선교 3세기의 역군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평신도들이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로는 계성출판사·기쁜 소식·물레출판사·미루나무·서광사·성모출판사·성요셉출판사·성황석두루카서원·오늘의말씀사·요한사·일선기획·제3기획·좋은책·크리스천출판사·타임기획 등 총 15개사로 알려져 있다
거의 대부분 영세성에 가까운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이들 출판사는 교회신자들의 도서에 대한 인식부족과 교회 대형출판사의 그늘에 가려 있으면서도 교회와 신자들에게 관계된 중요한 도서들을 출판, 도서를 통한직·간접 선교의 첨병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신도 운영 출판사들은 크게 교회와 관련된 신앙도서만을 출판하는 곳과 일반도서를 취급하는 곳, 교회와 일반 양쪽 모두를 출판하는 곳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평신도 운영출판사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 교회 관련도서를 꾸준히 출판하고 있으며, 일반서적을 다루는 출판사들도 저자들 중 신자를 대거 기용, 은연중에 교회를 소개하는 등 신자의 내적성숙과 일반인들에게 교회 알리기에 열중해 왔다.
이들의 어려움은 각 출판사간의 연계가 거의 없고 교회대형출판사와의 정보·자료교환 부족 등 내부적으로는 경영상의 어려움과 외적으로는 홍보미비, 전문성 결여 등 외우내환 상태라고 보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평신도의 위상에서 오는 파급효과로 평신도들이 만든 도서에 대한 일부 성직·수도자의 일방적인 무시, 신자들의 무관심 등이 가장 시급한 문제들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고충은 신자들의 인식부족과 교회서적을 기피하는 경향 등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신자운영출판사의 홍보부족과 교회의 미미한 협조도 한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교회문화 속에서의 냉대 속에서도 평신도 운영 출판사들은 생활 현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점도 보다는 하느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출판사도직이라는 사명감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다.
평신도 운영 출판사의 책임자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통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 서로간의 제휴가 필요할 것이라고 교회문화 관련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평신도 운영출판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 마련과 교회 대형출판사와의 제휴, 상설매장 마련, 정기적인 도서전 개최를 통한 교회출판물 전시, 교회 내 출판물을 소개하는 도서목록 발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회문화를 아끼는 이들의 중론이다.
또한 각 출판사가 펴낸 책 중 서로 연관성을 지닌 책을 도서 앞부분이나 뒷면에 소개해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도 평신도 운영 출판사들이 현재 가장 쉽게 실시할 수 있는 홍보의 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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