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교구청에서 열린 교구 사회복음화국의 제9기 생명학교 첫 강의에서 나태주 시인이 강의를 하고 있다.
제9기 생명학교가 1월 8일 교구청 5층 강의실에서 개강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이 마련하는 생명학교는 인간 생명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위협들 앞에서 교회가 선포하는 생명의 복음을 신자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교육의 장이다.
특별히 이번에 개강한 생명학교는 ‘몸 신학 생명학교’의 3학기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회복음화국은 기존 운영하는 ‘생명학교’ 외에도 그 심화과정에 해당하는 ‘몸 신학 생명학교’를 4학기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몸 신학은 몸과 성, 혼인과 가정, 생명에 대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이다. 사회복음화국은 ‘몸 신학 생명학교’를 통해 신자들이 몸 신학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생명 지킴이로서 양성되도록 돕고 있다.
이번 생명학교 중에는 9번의 강의에 걸쳐 ▲생명과 문학 ▲하느님 계획 안에 있는 인간사랑 ▲「진리의 광채」 이해를 위한 기초윤리신학 개괄 ▲성경에서 말하는 혼인 ▲생명과 음악 ▲생명과 가정의 영성 등을 배우고 종합토론을 통해 강의 전체를 종합하게 된다.
이날 첫 강의를 진행한 시인 나태주씨는 자신의 시 ‘풀꽃’, ‘멀리서 빈다’, ‘행복’, ‘대숲 아래서’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사랑에 관해 성찰했다.
나씨는 “쌀이 죽어 밥이 되고, 더 많은 것이 죽어 반찬이 된다”면서 “이는 산목숨이 우리에게 들어오면서 잘 살라고 축복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과 인간생명의 관계, 인간생명의 중요성을 문학의 눈으로 풀어냈다.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는 “생명학교를 통해 생명의 복음이 전파되고 결국에 가서는 우리의 문화가 생명문화로 변화되는 것이 생명학교의 목표이며 목적지”라면서 “많은 분들이 생명학교를 통해 자신이 생명의 씨앗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또한 참 생명을 알아가며 생명의 문화를 확산하는 작은 등불이 돼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