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센터 운영 1년 만에 우수 표창 받은 장용원·길준희 부부
“기본에 충실하다보니 진심이 통한 것 같아요”
본당 봉사활동 시작으로 2017년 9월부터 센터 운영
지역 특성과 대상에 맞춰
삶의 질 향상에 도움주고파
장용원·길준희 부부는 어르신 대상 활동을 펴면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돌봄이 절실함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사회서비스센터 운영은 ‘나눌수록 그 나눔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계기입니다. 책임감 속에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대전 가장동에서 ‘가은 사회서비스센터’와 ‘가은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열고 있는 장용원(프란치스코·58·대전 산성동본당) 길준희(가타리나·55) 부부는 요즘 2019년 1차 서비스 신청 접수로 유달리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센터는 대전광역시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해 주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바우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사회서비스를 발굴하고 기획해 이용권(바우처)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부부는 현재 어린이와 어르신, 산모, 가정 등 4개 영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지역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가정 만들기에 함께하고 있다.
2017년 9월 사회서비스센터를 시작한 부부는 개원 1년 만에 대전광역시로부터 2018년 ‘우수 제공기관’에 선정됐다. 5개 구에서 한 곳씩만 뽑는 우수 제공기관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소식을 듣고 오히려 ‘정말이냐’고 반문을 할 만큼 어리둥절했다”는 부부는 “경력이 짧다 보니 그저 정석대로, 기본에 충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가노인복지센터는 2018년 5월부터 추가로 시작됐다. 어르신 대상 활동을 펴면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돌봄’이 절실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부가 이런 센터 운영에 눈길을 돌린 것은 본당에서의 봉사활동이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지만, 본당 성경대학에 참여하는 어르신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서 ‘나눔’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 이후 좀 더 체계적으로 지속해서 봉사할 방안을 고심하다가 센터 운영을 결정했다.
“대상자들 환경이 모두 다양하고 필요 부분도 다른데, 지원에 대한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 보니 각 개인에 맞춘 프로그램을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부부는 “하지만 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올 때, ‘도움이 됐다’고 말할 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르신들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더욱 힘을 쏟고 싶다”고 밝힌 부부는 “항상 하느님 안에서 일을 한다는 신념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문의 042-334-1001 가은 사회서비스센터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