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부여받은 의술을 장애인과 고아들을 위해 5년간 무료진료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성모병원 김대섭(48·마카엘·명일동본당) 원장.
성형외과 진료를 맡고 있는 김원장이 장애인들과 고아들에게 시술하고 있는 곳은 강동구 관내 주몽재활원, 우성원, 시립양로원 등 5군데 보지시설이며 1주일에 2~3회씩 이곳에 앰뷸런스를 보내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형수술이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1백여만원의 수술비가 벅찬 장애인, 고아들에게 김원장이 하는 수술은 대부분 화상이나 사고로 인한 기형 얼굴·언청이 수술 등 이른바 재건성형수술들이다.
김원장의 그동안 숨은 공로가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해 2월 7일 ‘새 질서 새 생활’ 운동의 공로자 27명 중 한사람으로 인정받아 청와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직 상을 받을 만큼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표창의 수상소감을 밝힌 김원장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체력이 허락되는 한 주님의 사업으로 여기고 계속 장애인들과 고아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섭 원장이 5년 전부터 무료진료를 하게 된 것은 장애인·고아들은 병원에 오는 것을 꺼릴 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보호자가 없고 고액의 병원비를 이유로 이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고 그간 받아온 은총에 보답하고자 시작했다.
그간 받아온 은총에 대해 김원장은 “제가 태어난 지 1백일만에 죽을 고비를 맞았는데 어머니의 성모님께 대한 간절한 기도와 애원으로 인해서 지금껏 살게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성모에 대한 강한 애정과 가톨릭의대 출신이라는 신앙의 이어짐 속에 지내온 김원장은 10년간 명동에서 개업한 후 83년 지금 병원을 지을 때 성모라는 이름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한다.
집무실에도 성모님을 모셔놓고 항상 기도하는 자세로 일에 임하고 있는 김원장은 성형수술 때마다 환자들에게 항상 하느님께서 창조한 만큼의 능력은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시술한다고 밝혔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아무런 흉터 없이 창조하셨고 기형은 가끔 실수한 부분이다”며 기형에 대한 신앙인의 한 단면을 말한 김원장은 “저는 기형으로 된 곳을 성형수술로써 단지 적게할 뿐”이라며 성형수술을 할 때마다 하느님의 무한한 능력에 감탄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장의 하느님에 대한 경외와 성모에 대한 애정은 자연 직원·환자들에게도 흘러넘쳐 서로 한가족처럼 여기고 있어 서울 강동구 구내 병원중 강동성모병원은 환자들에게 친절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고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세례를 받은 직원들이 많아 거의 80%정도가 신자들로 구성돼 있다.
김원장이 항상 송구하고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사 중에도 응급환자를 알리는 무선호출이 울리는 등 병원일에 바빠서 본당일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이라고 말하면서 언젠가는 본당일에도 열심한 신자가 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김대섭 원장은 장애인·고아들을 위한 의료시술뿐 아니라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극빈자 어린이들을 위한 언청이 무료수술을 올해엔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전국으로 환산시켜 밝은 모습으로 어린이들이 자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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