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살아오며 어째서 못 보았을까
머리말 묵은장농 나뭇결 귀퉁이에
그으기 미소지으는 성모상이 있었다.
두눈엔 자애로운 기품이 서리우고
어깨는 갸날프리 다소곳 흘러내려
품안에 아기예수를 살풋그러 안았다.
저나무는 살았을때 무엇을 뉘우쳤을까
어떻게 제몸속에 성모상을 새겼는지
죄많은 왼가슴위로 아픔만이 스치는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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