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교구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위원들이 교구 하느님의 종 45위 시복을 위한 자료 발굴과 자료집 제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양태영 신부)가 우리 교구 하느님의 종 45위에 대한 자료 발굴과 현장 조사로 신앙 선조들의 시복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1월 17일 오후 3시 교구청 3층 회의실에서 제27차 시복시성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현재 시복 재판이 진행 중인 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와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시복을 위한 자료 발굴과 자료집 발간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특히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시복 재판 중인 하느님의 종 가운데 교구 45위 순교자들에 대한 자료 확보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현재 시복 재판 중인 교구 하느님의 종 45위는 다른 교구에 비해 많은 순교자들이 재판 중인 데다 확보된 자료가 부족한 탓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위원들은 오는 3월과 5월 현장 조사를 진행해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시복을 위한 자료를 발굴하기로 했다.
현재 45위 하느님의 종이 시복 재판 중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교구민들이 많다는 지적과 더불어 하느님의 종 45위를 교구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위원들은 논의 결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발간한 「시복자료집」에서 교구 순교자들만을 별도로 편집해 내용을 보완하는 작업을 상반기 내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의 간략한 전기 형식에서 벗어나 성지별, 관계별로 신앙 선조들을 소개하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한 하느님의 종 45위의 생애에서 특히 오늘날의 신앙인들이 본받을 만한 영성과 실천에 집중해 순교자들의 삶을 더욱 생생한 이야기로 전하는 작업도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구가 청소년들에게 순교자 영성을 알리기 위해 발간해 온 「자랑스런 신앙 선조」 시리즈를 더 많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보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위원들은 각 본당들과의 긴밀한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더불어 이미 널리 알려진 순교자보다는 교구가 발굴하고 알려야 할 신앙선조에 대한 책을 발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회의를 주재한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많은 신자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시복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하느님의 종 시복과 시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특히 교구 내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조사하고 알리는 교구 차원의 노력을 계속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