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에서 주님 말씀 이루어지게 하소서” 2019년 파나마 세계청년대회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주제로 1월 22일 개막했다. 한국교회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를 비롯한 참가단이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순례단이 1월 17~21일 열린 교구대회 기간 중 코스타리카 카르타고교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제공
2019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가 1월 22일 파나마에서 개막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를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55개국 20만여 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교회도 12개 교구, 3개 수도회, 1개 가톨릭계 학교 등에서 총 373명이 참가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참가단에 함께 동반하며 교리교육을 담당했다. 염 추기경은 23일과 25일, 정 주교는 24일에 교리교육을 맡았다.
WYD에서는 본 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구대회를 연다. 1월 17~21일 중앙아메리카 전역에서 열린 교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개최 교구와 인근 지역 교구들에 머물며 신앙을 매개로 교류했다. 한국 순례자들도 코스타리카의 카르타고와 산호세,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파나마의 치트레와 다비드, 산 카를로스 등 여러 교구대회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파나마대교구장 호세 도밍고 우요아(José Domingo Ulloa) 대주교는 WYD 개막을 앞두고 “이번 행사를 위해 여러 사람들의 기도가 있었다”며 “지난 2년 동안 이 행사를 주님의 손에 맡기고 매월 22일을 WYD 기도의 날로 정해 지켜 왔다”고 말했다.
이번 WYD 본 대회 개막미사는 22일 오후 신타코스테라 해변에서 우요아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대회는 주교들의 교리교육과 참회예절, 고해성사와 십자가의 길, 밤샘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전통적으로 WYD에는 교황이 참석해 주요 일정을 함께하며 강론과 연설을 한다. 특히 교황이 주례하는 폐막미사의 강론은 현대 청년들에게 건네는 격려와 조언을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파나마에 도착한 뒤, 2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중앙아메리카 주교단과 만났다. 25일에는 산타 마리아 라 안티구아 광장에서 십자가의 길 예식에 참석했고 26일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청년들과 함께 밤샘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27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WYD 폐막미사를 주례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생활시설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을 찾아 삼종기도 연설을 하며 일정을 마친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