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교를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 중의 하나이며 정교가 자신의 특성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배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 있어 의무와 권리에 따라 책임을 다하는 생활이 윤리라면 인간이 하느님께 대하여 갖출 예를 다하는 것이 경신례이다. 인간은 누구나 경신의 의무가 있다.
예배의 개념
예배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피조물인 인간이 거룩하시고 엄위하신 창조주 하느님과 그 외아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의 성령 하느님께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며 모든 능력을 기울여 흠숭과 찬미와 감사와 필요하고 유익한 은혜를 구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참되고 바른 예배가 되기 위하여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가 인정되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로마 12,1-2: 골로 3,17: 요한 4,24).
실제로는 위의 요소 중 한두 가지만 더 강조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나 위의 네 가지 요소가 함축되지 않을 경우 바르고 참된 예배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경신례가 아니고 불경(不敬)스런 행위로 허례허식이나 이기적 기복신앙에 불과하다. 성서가 책망하는 부당한 경신례들은 바로 이러한 경우들이다(이사야 58: 아모스 5,21-26: 마태 6,5-7·16-18: 루카 11,37-54 등).
예배의 의미
예배는 그 개념에서도 나타나듯 일정한 의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의식으로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드러나며 확인되고 그 특성이 밝혀진다. 따라서 인간이 임의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예배를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뜻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하느님이 자신의 뜻를 밝히시는 계시의 내용과 형식이 전제되고 이를 인간이 받아 충실하고 정성되이 응답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전자를 그리스도 교회에서 성사(聖事) 라고 하고 후자는 인간의 성의로 신심에 속한다. 그러므로 예배는 항상 세 가지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바르고 참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1, 계시적 의미
예배를 통해서 하느님의 신비 곧 계시 진리가 드러난다. 하느님이 당신을 드러내시고 인간은 이때 비로소 하느님과 그의 뜻을 받아들여 응답하게 된다. 하느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인간은 경청(敬廳)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청납(聽納)이다. 이것이 곧 ‘아멘’이며 그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겠다는 다짐이다.
2, 봉헌
인간이 하느님께 예속됨을 인정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필요한 모든 은혜도 하느님께로부터 옴을 고백하는 행위다. 이는 보통 예물로 표현된다. 온전히 불에 살라바치던 번제(燔祭)라든지 맏물의 물러내는 예물(루카 2,22)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제물들을 보아 알 수 있다. 이근 세계 종교들의 공통적 표현으로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물이 하느님과 물물교환이나 상거래 하듯 은혜를 받는 조건으로 바쳐서는 안 될 것이다(예레 7,16-33:시편 50,7-15 참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받지 않은 것 하나도 없으므로(코린 4,7) 이 진실을 고백하는 의미가 되어야 할 것이다(시편 50,12).
3. 하느님과의 친교 혹은 통교의 의미가 들어 있어야 한다
진정한 만남 없이 일방적으로 인간이 무엇을 요청하거나 바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느님을 예배하는 사람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음을 알고 또 믿음으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공동체와의 친교로써 확인하게 된다. 모든 예배는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 이름으로 진행되게 되며 친교와 일치는 ‘나눔’으로 완성에 이른다.
의식적으로는 제찬(祭饌)이나 음복(飮福)으로써 표시된다(사도 2,42-47).
이상으로 볼 때 그리스도교에 있어 예배중의 예배인 미사성제가 그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사예배의 구성은 말씀의 예배로 듣는 부분이 있고 곧 이어 봉헌과 제헌의 성변화(聖變化)가 있으며 영성체(領聖體)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그를 머리로 하여 그 안에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이 주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의미 있게 지내는 것은 미사 참례며 미사봉헌이다.
예배의 조건
예배의 조건으로서는 예배드리는 하느님께 나아가기에 합당하도록 준비하는 자기의 잘못과 부당함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회개가 우선해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예배 시기와 장소를 선택하는 것과 타당한 예물을 드리는 의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공통의식서도 마련한다.
예배의 종류
예배에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예배와 믿음의 공동체가 공식으로 드리는 공식예배가 있다. 이 공식예배를 전례라고 부른다. 4전래 행위는 사적(私的)행위가 아니라 일치의 성사인 성교회의 식전(式典)이다. (전례, 26). 이 공적 예배인 전례는 핵심적 내용과 의식에 있어서는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유지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지내기 위해서는 지역과 문화적 개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공적 예배인 전례는 교회 공동제와 교회의 신앙고백과 직결되는 것으로 교회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는 단순한 형식을 지키는 것이 아니고 신앙 공동체에 대한 존경과 개인의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교회의 규정과 지도를 받아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적 예배는 원칙적으로 형식에 있어 자유로운 것이나 인간의 품위가 유지되고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즉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제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통속적이고 상식적 판단에 어긋나는 태도와 형태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광신적이고 주위의 미풍양속을 거스르는 행동에는 비판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무질서나 경건하고 예의바른 행동에서 탈선하지 않도록 예방할 의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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