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들의 발전은 교회의 중대한 관심사이다. 특히 기아와 빈곤, 질병과 무학(無學)에서 해방되려고 노력하는 민족들, 인간의 자질을 보다 적극적으로 향상시키고 좀 더 문명의 혜택을 입기를 바라는 민족들, 굳은 결의로써 완전한 발전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민족들의 발전에 관하여 교회는 깊은 관심을 가진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마치고 교회는 여기에 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요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다 명백히 보다 깊이 자각하게 되었다.
또 이 문제의 심각함을 각 방면으로 연구 파악하고 이 같은 위기에 처하여 모든 이의 공동노력이 긴급히 요청된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사람들을 힘껏 도와줄 의무감을 교회는 느낀다.
사회문제는 인류전체의 문제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고 굶주리는 민족들이 부유한 민족들을 향하여 호소하는 부르짖음을 귀담아 듣고 도움을 처하는 이 형제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펴도록 요청하는 바이다.
성청은 발전도상에 있는 민족들의 정당하고도 중대한 요구를 들어 주려는 성청의 노력을 보여 주기위해 ‘정의와 평화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빈곤한 사람들의 발전을 증진시키고, 국가 간에 사회정의를 고취 시키는 한편 저개발국가에 원조를 제공하여 그들 자신이 스스로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서로 의존하고 협력해서 개인 완성과 인류발전에 힘쓰기 바란다.
인간의 완성
문제점
양식·건강·작업의 안정이 현대 사람들의 소망이다. 안전과 자유를 얻어 인격향상을 위해 일하고 도우며 보다 가치 있는 생활을 하길 원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다른 민족들의 주권을 빼앗은 다음 그들을 경제적 불안 속에 몰아넣기도 한다. 비록 식민주의의 악폐와 거기서 따라온 손해를 인정한다 해도 식민지개척자들이 무지와 질병을 몰아내고 교통 통신의 혜택과 생활조건도 향상시켰음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의 기계발전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재화증가에 있어서 민족들 간의 불균형을 제거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격화시키는 등 국가 간 불균형은 날로 더욱 심해진다.
또한 전통문화와 공업화시대에 형성된 최신 문화와는 서로 충돌이 빚어지고, 장년층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윤리적, 정신적, 종교적 힘은 너무나 자주 난관에 봉착하며 새 세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함을 보게 된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어떤 이들은 사람들을 유혹하며 제2의 메시아로 자처한다. 대중의 반항과 폭동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일인독재의 계획들도 잠동하고 있다.
교회와 사회발전
선교사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며 무보수의 너그러운 봉사를 위해 온전히 자신을 바쳤고 인간적인 향상도 꾀해 왔다.
교회는 사람들의 보람 있는 희망을 함께 품고 있으며 때때로 그들의 희망이 허사로 돌아가는 것을 마음 아파하는 동시에 그들이 충분한 진보를 성취하도록 도와주려 한다. 이 때문에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관을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바이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이 정해주신 사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진보발전 시키도록 태어났다.
지성과 의지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만 각자가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고 더욱 가치 있게 되고 자신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의 원천이신 그리스도와 결합함으로써 인간은 생명의 새로운 성장을 성취하여 마침내 인간 본성을 초월하면서 인간 본성에 생명의 최대 충만을 부여하는 이른바 휴머니즘의 더 높은 차원에 도달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개인성장의 궁극 목적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공동체의 일원이므로 이류 공동운명에 속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인류사회 전체의 완전한 발전을 위한 사명을 띠고 있다.
그리고 날로 더욱 풍부해지는 물질재화를 개인이나 국가의 최종목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경제적인 재화만의 획득은 인격의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인격 본연의 위대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사랑과 우정, 기도와 명상의 가치를 깨우쳐 주고, 현대인이 자기를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휴머니즘을 탐구해야 할 현인들이 필요하다.
더욱 인간다운 조건은 선의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신앙과 만인의 아버지시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불러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의 정신적 일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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